배우 유태오가 어린 시절 인종 차별 당한 경험을 고백하면서도 한국인으로서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7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에는 ‘유태오에게 메태오 거대 메태오 난 네게 처박힐 메태오인지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영상 속에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유태오가 출연해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유태오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오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유태오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겸손함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겸손해야겠다고 느끼고 감사함도 당연히 느낀다”는 유태오. 그러면서 “또 어깨가 올라가기도 한다”라고 행복함을 숨기지 않았다.
“‘BAFTA(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는 이미 다녀왔고, 오스카는 다음 달에 간다”는 유태오의 말에 김민수가 “그곳에는 슈퍼스타 천지지 않냐. 혹시 쫄?”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유태오는 “아니. 난 한국인이니까”라는 강한 한 방이 담긴 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모두가 그런 유태오의 태도에 감탄하는 가운데 파독 광부였던 아버지와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유태오는 어린 독일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성장기 때 인종 차별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되게 재밌는 게 내가 10대 시절에 매일 놀림을 당했다. ‘너 냄새나’, ‘넌 아시안이니까’라더라”라는 사실을 담담히 회상한 유태오.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고. “지금은 내 모든 독일 친구들이 김치를 달라고 연락한다”라며 그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자랑스러워했다.
이뿐만 아니라 모태 미남일 것 같은 유태오도 어린 시절에는 의외로 ‘잘 생겼다’라는 칭찬을 들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유태오는 “어릴 때는 먹는 게 좋아서 100㎏까지 살이 쪘다. 한국 오기 전에 28살이었는데 25kg 정도를 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때 내가 처음으로 내 외모에 대한 칭찬을 들었다. 그전까지는 외모에 대해서 그 누구도 나한테 그런 말을 안 해줬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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