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한번 잡힙시다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KBS 월화극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KBS2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연출 이호)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호 감독을 비롯해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 서정원(김하늘)과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연우진)이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 장승조는 유명 소설가이자 서정원의 남편 설우재 역으로 활약한다. ◆ 8년 만에 KBS로 돌아온 김하늘 김하늘이 K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2016년 ‘공항 가는 길’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소감을 묻자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이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때가 무척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 작품도 KBS이다 보니 그런 기운과 함께 이번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동시에 부담감도 있다”라는 그는 “기사를 검색하는데 ‘멱살 한번 잡힙시다’와 관련된 타이틀이 엄청 뜨더라. 부담이 안 됐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텐데, 현장의 에너지로 이겨내려 했다. 이번 작품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재밌고 열심히 찍었다 자부할 수 있는데, 다른 주조연 배우분들 역시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촬영장 가는 게 즐거웠다. 상대가 어떤 연기를 할까, 어떤 장면이 완성될까 늘 설레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간 기억 있다. 이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런 분위기가 안방극장에도 전달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요일에 편성됐지만 비슷한 결을 지닌 김남주의 ‘원더풀 월드’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하늘은 “오히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안심이 됐다”며 “‘원더풀 월드’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들 하시지만 색이 많이 다르고 저희 드라마만의 장점도 있다. 방송되는 요일이나 시간도 다르기에, 다 같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겨 이를 기점으로 드라마 시장이 더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관전 포인트는 ‘관계성’ 세 주연 배우는 돌아가며 ‘멱살 한번 잡힙시다’만의 차별성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먼저 김하늘은 “사실 지금까지 추적 스릴러 장르의 작품을 보다 보면 ‘멜로는 배제하는 게 좋지 않나’ 싶었는데, 우리 드라마를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세 명의 감정들이 사건들 안에 너무 잘 버무려져 있어서 오히려 흥미롭더라. 촉촉한 포인트를 멜로가 잘 잡고 있고 작가님들이 탄탄하고 감성적으로 잘 써주셔서 재밌게 읽혔다. 세 명의 관계가 굉장히 잘 얽혀있다는 점이 다른 드라마와 차별되는 지점이자, 저희 드라마의 핵이 되는 지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우진은 “저희 드라마에는 여러 장점들이 있지만, 가장 큰 건 사건이 진행되고 인물들이 소용돌이에 빠져들수록 멜로 역시 짙어진다는 점이다. 관계성이 굉장히 촘촘한데 과거가 드러나고 이유가 밝혀짐에 의해서 세 사람의 관계가 더 짙어진다. 굉장히 밀도 높은 장면들이 많이 담길 거라 생각하는데, 저희도 사소한 감정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연기했으니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귀띔했으며, 장승조 역시 “캐릭터 개개인이 지닌 본인들만의 사랑 방식이 어떤 사건을 만들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끝까지 가는데, 이야기 구조 자체가 하나의 관전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공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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