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파트2’ IMAX 상영 역대 흥행 2위..”극장에선 뛰어난 경험 원한다”
티모시 샬라메 주연 ‘듄: 파트2’가 국내 IMAX(아이맥스) 상영관 역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또 전 세계적으로도 IMAX의 힘을 톡톡히 발휘하며 보폭을 더욱 넓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미 내년까지 IMAX 영화의 상영 일정이 꽉 찬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듄: 파트2’는 17일 현재까지 누적 1581만1000여 관객과 181억9214만여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IMAX 버전은 관객수 기준 19.2%인 30만3000여명, 매출액으로는 30.4%를 차지하는 55억27000만여원으로, 지난해 개봉작 ‘오펜하이머’의 51억원 매출, 28만7000여 관객 규모를 뛰어넘었다.
IMA 상영분의 국내 흥행 1위는 2022년 12월 개봉작 ‘아바타: 물의 길’이다. 모두 102억원 매출에 47만여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듄: 파트2’는 3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28억원(관객 16만명)의 매출 규모의 2배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듄: 파트2’는 흥행 1위인 오컬트 장르 ‘파묘’가 929만8000여 관객의 대부분(98.4%)을 일반 상영관에서 불러 모으고, 판타지 장르의 ‘웡카’ 역시 매출액 기준 88.7%을 비중을 일반 상영관에서 얻은 것과 크게 대비를 이룬다.
IMAX 상영관의 관람료가 일반 상영관보다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도 ‘듄: 파트2’의 IMAX 상영 버전이 거둔 성과는 확연히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힘은 전 세계 영화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전 세계 흥행 순위를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듄: 파트2’는 4947만17917 달러(6596억여원)의 매출로 월드와이드 1위에 올라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듄: 파트2’가 전체 상영관 매출 가운데 18% 비중인 809개의 IMAX 상영관에서 관객을 만나 3220만 달러(429억여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썼다.
이는 ‘듄: 파트2’가 100% IMAX 포맷으로 제작된 힘에 기댄다. 연출자 드니 빌뇌브 감독은 전편인 ‘듄’과는 달리 이번 작품을 IMAX 포맷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편보다 몰입도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실제로 ‘듄: 파트2’는 극중 주요 배경인 사막에서 실제 촬영해 자연적 리얼함을 그대로 담아냈다. IMAX의 화면 비율과 음향에 기댄 영화는 사실감을 더하면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IMAX는 일반 상영관의 스크린보다 10배가량 큰 초대형 스크린 방식을 이용한 촬영과 영사 시스템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198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IMAX 영화관이 처음 들어선 이후 현재 20여개의 상영관이 있다. 1700여개의 전 세계 상영관 가운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IMAX 상영관 운용사 CJ CGV는 “비교할 수 없는 밝음과 선명한 화질, 대형 스크린에 맞는 맞춤형 설계로 모든 좌석에 전달되는 음향과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듄: 파트2’는 이 같은 극장 상영 시스템과 제작 기술력을 업고 IMAX의 장점을 극대화한 사례로 꼽힌다.
또 IMAX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관람료 인상,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강세 등 요인으로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같은 값’이면 영화적 쾌감을 최대한 누리려는 욕구 등에 힘입어 그 힘을 키워가고 있다.
IMAX는 앞으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IMAX의 리처드 겔폰드 CEO는 최근 “내년 여름까지 IMAX 버전의 상영 일정이 꽉 차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인용한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해 ‘미션 임파서블7’의 성공 이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빠르게 IMAX 촬영과 상영을 선택해왔다”면서 “텐트폴 영화(대규모 흥행이 기대되는 대작) 영화의 경우 내년까지 상영 일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겔폰드 CEO는 “관객은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 극장에서는 더 뛰어난 경험을 원한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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