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청하가 본인의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라고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선 ‘[밥묵자] 꼰대희가 가장 좋아하는 술은? (feat. 청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청하가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꼰대희는 청하에게 이름을 물었고 청하는 “김청하”라고 답했다. 그러자 꼰대희는 “성씨는 뭐냐. 어른이 물으면 성까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하는 “김해 김가입니다”라고 답했고 꼰대희는 “양반이네. 김해 김 씨 양반이지. 분파는 모르냐”고 물었다. 앞서 꼰대희는 본인의 분파가 ‘배고파’라고 말했던 상황, 청하는 이를 활용해 자신의 분파를 ‘아파’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하는 2월에 태어난 ‘빠른’으로서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표기가 통일되기 이전 기준 한국 나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생일이 2월에 있다. 빠른으로 말씀드려야 하나. 나이가 세 개로 갈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꼰대희는 “몇 년생이냐”고 재차 물었고 청하는 “96년도에 태어났다. 그런데 빠른이라 95년생이랑 친구다”고 이야기했다.
청하의 나이 계산 방식에 대해 꼰대희는 “복잡하기도 하네”고 이야기했고 청하는 “진짜 너무 헷갈린다. 제가 미국에서 살아서 나이를 복잡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데 한국 나이 너무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꼰대희는 “TV에서 봤는데 아주 다르다. TV에선 못 되게 생겼던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청하는 “맞다. 제가 좀 그런 이야기 많이 듣는다”라고 털어놨다.
꼰대희는 “우스갯소리로 못 되게 생겼다는 소리고 카리스마가 엄청나다는 거다. 오해 많이 받지 않나”라는 질문에 청하는 “오해 진짜 많이 받는다. 편식도 되게 많이 하게 생기고 무섭게 생겼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라며 답했다. 이어 청하는 “제가 아이라인을 관자놀이까지 그려서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고 털어놨다.
미국에서 살다가 왔다는 청하는 “중학교 3학년 때쯤, 중학교 막바지쯤 기숙사 학교를 당차게 나와서 연습 생활을 시작했다. 어머니에게 기숙사 학교를 안 다니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중학교까지 졸업 후 학교를 나와서 검정고시를 봤다. 기숙사에 묶여 있으면 평생 가수라는 꿈을 펼쳐보지 못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청하는 “춤을 너무 추고 싶었던 것 같다. 방학 때 잠깐 배웠는데 너무 매력 있더라. 그때 선생님도 몰래 화장실에서 ‘너 꼭 춤췄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따로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꼰대희는 “그 선생님이 은인이네”라고 반응했고 청하는 “그렇다. 저는 은인인 선생님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한국사 자격증을 땄다는 청하는 “제가 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배워볼 기회가 없었다. 우리나라 아픈 역사를 쭉 공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늘 시간이 없었다.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행사도 하고 앨범도 준비하느라고 시간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로운 회사로 옮기면서 잠시 쉬는 기간이 생겼다. 회사가 있다가 없으면 불안할 수도 있고 해서 그 기간을 어떻게 건강히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미뤄뒀던 한국사 공부를 해보자고 생각해 공부했다”며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이시다. 국가유공자이신 줄 알았는데, 독립운동가셨다”고 전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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