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텐트 밖은 유럽-남프랑스 편’이 시청률 하락세에 결국 ‘눈물의 여왕’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남프랑스 편'(이하 ‘텐트밖4’)은 시즌 최초 여자 편으로, 배우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 등 여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1회 시청률은 전국 5.938%, 수도권 6.304%로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텐트밖4’는 점점 시청률이 떨어지더니 4회 만에 3.959%로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어쩌다 ‘텐트밖4’는 시청률 하락세를 맞았을까.
매력 넘치는 여배우들의 만남이지만, 그 케미가 예상보다 덜하다는 반응이다. 출연진들 사이 티키타카가 잘 돼야 예능이 살아나는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한 라미란과 류혜영을 제외하고는 친분이 없기도 하고, 선후배 사이 예의를 갖추다 보니 묘하게 불편해 보인다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예의상 친목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하면서, 예능인데 재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멤버들의 찐케미가 없다면, 아름다운 남프랑스의 풍경을 배경으로 네 멤버가 주는 잔잔한 힐링 만으론 시청자들을 모을 수 없다는 결론이다. 매회 한가인의 행동과 멘트, 자녀 얼굴 공개 등만 화제되는 이유이기도.
결국 tvN도 17일 ‘텐트밖4’ 결방이라는 잔인한 결정을 내렸다. ‘텐트밖4’이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데, 이날은 이 시간에 ‘눈물의 여왕’ 3회가 방송된다. 오후 4시 5분부터 ‘눈물의 여왕’ 1회 재방송을 시작해 오후 9시 10분 4회 본방송까지 몰아보기를 편성한 것.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자, 톱배우 김수현의 3년 만의 복귀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첫회 시청률 5.853%로 시작한 ‘눈물의 여왕’은 재밌는 대본에 빠른 전개와 매력있는 캐릭터, 김수현 김지원 등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2회 8.660%, 3회 9.594%로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tvN은 뜨는 ‘눈물의 여왕’을 밀어주고, 지는 ‘텐트밖4’를 버린 셈이다. ‘눈물의 여왕’ 몰아보기 편성으로 한 주 쉬어가게 된 ‘텐트밖4’에 시청률 반등의 기회라도 있을지 의문이다.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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