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전 남자친구와의 경험을 토대로 연기에 몰입해 감정에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에는 ‘구남친 떠올리며 연기하는 한혜진과 그걸 지켜보는 이시언의 숨막히는 연기수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한혜진은 배우 이시언에게 연기 수업을 받았다.
한혜진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6년 사귄 설희와 주만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설희가 독백하는 장면의 대본을 받았다. 주만이 바람피웠다고 오해하는 상황 속 분노와 슬픔이 섞인 복잡한 감정 전달이 포인트였다.
한혜진은 대본을 살펴보던 중 화들짝 놀랐다. 그런 한혜진에게 이시언은 “그런 쓸데없는 설정 뭐냐”며 타박했다. 이에 한혜진은 “설정이 아니라 옛날에 내가 했던 말들”이라고 답했고 이시언은 “그런 경험이 중요한 거다”라며 연기를 시작했다.
감정을 끌어올리는 한혜진에게 이시언은 “스톱”을 외치며 “감정을 올릴 때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모델이 워킹하기 전에 막춤을 추는 것과 같다”며 비유했다. 그러자 한혜진은 “무슨 말인지 알겠다. 짜증 날 것 같다”고 반응했다.
이시언은 “옛날 너의 상황 있잖아. 감정을 끌어올리고 다 토해내”라고 조언했다.
한혜진의 연기를 지켜본 이시언은 “좋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말하듯이 해야 한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황을 받아들여라. 바람피운 남친과 부딪히고 싶지 않은 거다. 마음 한구석에는 ‘그냥 보내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갈등이 있을 거다. 하지만 티 내선 안 되는 거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시언의 설명에 한혜진은 연기 도중 눈물을 보였다. 한혜진은 “눈물이 날 것 같아. 옛 기억이 생각난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시언은 “좋은 거다. 참아야 한다. 왜냐하면 눈물을 흘리면 주만이한테 지는 거다”라고 연기를 이어가길 부추겼다. 연기를 마친 한혜진에게 이시언은 “가능성이 있다. 2%긴 하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 수업을 마치고 한혜진은 “너무 재밌다. 몰입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데 오빠(이시언)는 너무 스트레스받아 보인다”며 웃어 보였다. 이시언은 “하면 될 것 같다. 그래도 카메라 앞에 선 경험이 많다. 연기는 정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말라”며 응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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