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세상에 이런 일이’가 방송 26년 만에 종영한다. SBS는 “경쟁력을 위한 휴지기”라고 밝혔으나, 앞서 SBS가 제작진에게 폐지를 통보했었던 만큼 종영을 둘러싼 우려는 커지고 있다.
14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땨르면 SBS는 5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종영하고 후속 프로그램으로 ‘더 매직(가제)’ 편성을 결정했다.
SBS는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라며 지난 1월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결정하고 담당 PD에게 이를 통보했다.
SBS의 갑작스러운 폐지 통보 후 시사교양본부 평PD들은 즉각 반발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SBS의 시사교양본부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국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자”는 SBS의 결정에 반발이 잇따랐다.
시사교양본부 평PD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반대한다”라며 “‘세상에 이런 일이’를 잃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을 잃는 것이 아니라 시사교양본부를 이끌어가는 보직자들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까지 잃게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진통을 겪던 끝에 ‘세상에 이런 일이’는 방송 26년 만에 종영이 결정됐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글로벌 마술 오디션 ‘더 매직’이다. ‘더 매직’은 국내 마술사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마술사들이 참가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히 프로그램 론칭 소식에 국내 최정상급 마술사부터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해외 유명 마술사까지 관심을 표했으며, SBS 내부에서도 기대가 큰 프로그램으로 전해졌다.
SBS는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글로벌 마술 오디션 ‘더 매직’에 이어 전 세계의 스포츠 축제인 파리 올림픽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오디션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올림픽 중계로 경쟁력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종영 역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일환의 편성이라고 설명했다.
SBS는 “‘세상에 이런 일이’가 방송 26주년에 맞춰 폐지가 아닌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잠시 휴지기를 맞는다”라며 “올림픽 이후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세상에 이런 일이’가 진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SBS가 한 차례 폐지를 전격 통보한 바 있는 만큼 방송계의 부침에도 제 자리를 지켰던 ‘세상에 이런 일이’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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