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6세가 된 공연연출가 박칼린이 현재 너무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고, 결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여성조선‘은 박칼린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여윳돈이 있으면 물건보다 경험을 사는 일에 쓴다던데”라는 질문에 “어려서부터 집안에 굵직한 세간살이가 없었다”며 “가족 전체가 그런 분위기다. 미니멀리스트라고나 할까. 대신 여행을 많이 다녔다. 엄마가 딸 셋을 데리고 자장면 먹듯 여행 다녔다”고 답했다.
어릴 때부터 여행을 자주 다니던 박칼린은 일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지금까지 매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편이라고.
그는 “한 동네에 모여 사는 배우 최재림, 전수양 작가와 여행 다닌다”며 “떠날 땐 함께 가지만 가서는 각자 알아서 논다. 돌아오는 날도 다르다. 아무것도 안 하기도 하고 게임만 하기도 하고 종일 돌아다니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박칼린은 결혼에 대한 소신을 확실하게 전하기도. “결혼 또는 연애에 대한 질문을 질리도록 받았겠다. 지금 타이밍엔 생각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그는 인상 깊은 답을 내놨다.
아래는 박칼린의 답이다.
“첫째, 결혼이라는 시스템이 날이 갈수록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둘째,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 셋째, 오늘날의 연애를 물으신다면 이미 충분히 했으므로 안 해도 된다. 넷 째, 살면서 한 번도 외롭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일과 가족과 동물과 사랑을 주고 받고 사니 누가 더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귀찮을 것 같다. 지금 누가 옆에 붙어 있으면 너무너무 싫지 않을까”
한편, 박칼린은 1967년생으로 한국계 혼혈 미국인이다. 그는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클래식 첼로를 정공하고 한국으로 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과에서 국악 작곡을 전공했다. 연극배우 및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그는 지난 2010년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이끌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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