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존재를 연기한 불가사의한 연기력
‘사바하’에는 신인지 악마인지 모를 ‘그것’이 등장한다. 15세 소녀 이금화와 쌍둥이로 태어난 ‘그것’은 작품의 후반부 각성한 이후 부처 같기도 하고 악마 같기도 한 불가해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다.
‘이금화’와 ‘그것’을 1인 2역으로 소화한 배우는 당시 만 13세의 소녀 이재인이다. 그는 이 역할로 백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만 13세의 삭발투혼
놀랍게도 이재인은 ‘사바하’의 시나리오를 초등학생 때 받았다.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벅찬 내용이었지만, ‘금화’가 쌍둥이 언니 ‘그것’에 대해 느끼는 양가적인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원래 다른 배우가 연기하려 했지만, 이재인은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 편이 ‘금화’를 연기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것’이 각성해서 온몸의 털이 없이 등장하는 장면을 위해 실제로 머리와 눈썹을 모두 밀었다. 이후 한동안 가발을 착용하고 지내야 했다고.
직접 연기한 짐승의 소리
‘그것’이 내는 짐승소리가 있는데, 이 역시 이재인 자신의 소리다. 유튜브에서 괴물, 동물, 아기, 귀신 등의 키워드로 검색되는 다양한 소리들을 직접 듣고 연습했다.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차 안에서 몰래 해야 했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재인
이후 드라마에서 활동하는 모습 볼 수 있었다. 2021년 ‘라켓소년단’으로 SBS에서 여자 청소년 연기상을 받는다. 2023년 넷플릭스 화제작 ‘밤이 되었습니다’에서도 인상적인 연기 보여주었다.
‘사바하’ 이후 확실히 영화 쪽에서 굵직한 작품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유아인과 함께 출연한 SF 영화 ‘하이파이브’가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민식, 박해일과 함께한 ‘행복의 나라로’ 역시 2019년 크랭크 업했으나 아직 개봉일이 공개되진 않았다.
희망적인건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또 다른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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