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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논란 ‘고거전’, 종영 후에도 뒤숭숭한 분위기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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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고려 거란 전쟁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영 도중에도 역사 왜곡 의혹, 늘어지는 편집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고려 거란 전쟁’을 향한 잡음이 종영 후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올해 3월 10일까지 총 32회에 걸쳐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KBS가 ‘태종 이방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점, 또 270억 원의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기대에 걸맞게 ‘고려 거란 전쟁’은 기존의 사극에선 볼 수 없었던 엄청난 규모의 전투신을 안방극장에 그대로 옮겨놔 호평받았다. 특히 초반부에 등장한 흥화진 전투와 통주 전투 신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탄탄한 디테일 역시 입소문을 더하는 데 한몫했다. 여기에 해외 매체에서의 극찬까지 쏟아지며 사극계의 전설로 남는 게 아니냐는 기분 좋은 설레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후반부로 돌입하는 16회를 기점으로, 양규 장군(지승현)의 사망 이후 ‘고려 거란 전쟁’을 향한 시선은 180도 뒤집혔다. 중요한 내용을 건너 뛰거나 인물의 서사를 너무 축약해서 설명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드는가 하면, 칭찬받았던 전쟁 신의 퀄리티도 급속도로 추락해 실망을 자아낸 것. 이 과정에서 사극에선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할 역사 왜곡 의혹도 불거졌다.

특히 현종을 암군(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임금)으로 묘사하거나, 원성왕후를 무릎 꿇리는 원정왕후의 모습 등 실제 역사서에선 찾아볼 수 없는 장면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원작가 길승수 작가 마저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문도 충분히 받은 뒤 대본을 썼어야 하는데 숙지가 충분히 안 됐다. 대본 작가가 본인 마음대로 쓰다 이 사달이 났다. 정말 한심하다”라고 질타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려 시대의 경우 역사의 행간을 메우기 위한 작가의 상상력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과장’과 ‘왜곡’을 피하기 위해 역사서에 기초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면밀하게 대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의 판권을 구매했고 전투 장면 등의 고증에 도움을 받은 건 맞으나, 참고 자료 중 하나였고 드라마 내용은 1회부터 사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새롭게 창조해냈다”라고 해명했다.

하나 이후에도 실제 역사서에선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나 상황들이 등장하거나 전쟁 신을 함축해 연출하는 등 아쉬운 행보가 이어졌고, 결국 ‘고려궐안전쟁’ ‘우천취소전쟁’ 등의 오명 속에 불명예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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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고려 거란 전쟁’을 향한 잡음은 종영 이후에도 끊이질 않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건 메인 연출이었던 전우성 감독과 전쟁 신을 맡은 김한솔 PD 사이의 불화설. 텐아시아는 전 감독은 편집을 진행하며 김 PD가 촬영한 분량의 상당분을 잘라냈고, 결국 혹평을 받고 있는 지금의 ‘귀주대첩’ 장면이 탄생했다 설명했다. 더군다나 매체는 전 감독이 현종의 즉위식에 5000만 원을 넘게 쓰고도 정작 장면은 통편집했다 주장해 드라마 팬들을 분노케 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 측은 “모든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총연출인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때문에 귀주대첩 장면을 전 감독이 편집을 진행, 기존 촬영분 대부분을 뺐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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