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안혜경이 이효리에게 고민 상담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안혜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영만은 “춘천의 요정”이라며 안혜경을 소개했다. 안혜경은 “춘천에서 아주 어릴 때인 1살 때부터 9살 때까지 살았다. 고향이 강원도다. 오니까 우리 집 같고, 할머니 집 같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식당에 도착한 안혜경은 “저 한식 좋아한다. 웬만하면 다 먹는데 하나만 못 먹는다. 딱 장어만 못 먹는다. 몸에 좋은 거 다 아는데 시골에 살아서 뱀을 너무 많이 봤다. 심지어 저 옛날에 뱀도 잡았다. 동네에서 언니 오빠들이랑 뱀 잡아서 팔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안혜경은 “지금 평창에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가 사신다. 자주 놀러 간다. 일부러라도”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저희 엄마가 아픈지 오래됐다. 엄마가 뇌경색 때문에 아프셔서 음식을 못 하신 지 오래됐다. 10년 넘게 됐는데 엄마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집밥 먹고 싶다. 엄마가 해준 밥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혜경은 “뉴스 안에서 기상캐스터가 정장 입고 단발머리로 나오는 게 너무 싫었던 것 같다. 제 느낌에”라고 밝혔다. 이어 “비키니까지는 아니지만 과감하게 입었다. 그래서 저 시말서 많이 썼다. 날씨 나오는 부분만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상캐스터 시절에 고백을 많이 받았다고 하기도. 안혜경은 “매운탕 안에 여러 가지 고기가 있지 않나. 이 고기들이 제 연기 같았다. 저는 얘도 할 수 있고 얘도 할 수 있는데 연기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시작이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안혜경은 “저는 그때 정점일 때 기상캐스터를 그만뒀다. 정점에서 그만두면 정점에서 더 올라갈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게 안 되더라. 다시 배우의 길은 바닥부터 시작하더라. 그때 처음 느껴봤다. 부족한 걸 많이 알아서 그걸 채우기 위해 연극을 하게 됐다. 지금 꾸준히 연극을 하고 있다”라면서 웃었다.
그뿐만 아니라 “예전에 비행기 타면 입국 신고서를 쓰지 않나. 지금은 안 쓰지만. 당당하지 못해서 저는 거기다가 학생이라고 썼다. 그 고민을 이효리 씨한테 했다. 나는 직업란에 배우라고 당당하게 못 쓰겠어. 너는 뭐라고 쓰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나 슈퍼스타라고 하더라. 당당하게 배우라고 쓰면 될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 그 말이 뒤통수를 한 대 탁 치는 느낌이다. 지금은 당당하게 배우 안혜경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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