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공연장을 도화지 삼아…하늘에 피운 아이유의 ‘홀씨’[D:현장]

데일리안 조회수  

무대와 객석은 도화지가 되고, 그 위에 아이유의 다양한 색깔이 물든다. 객석에 앉은 팬덤 유애나의 목소리, 그들이 흔드는 응원봉의 불빛도 아이유와 함께 도화지를 채워 나가는 중요한 도구다.

ⓒEDAM엔터테인먼트
ⓒ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 옛 체조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2~3일과 9일에 이은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이자,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도는 월드투어의 출발이다.

‘홀씨’는 이번 콘서트의 시작과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공연의 시작과 함께 하늘을 배경으로 한 대형 LED 스크린 사이에서 내려온 아이유는, 그 자체로 홀씨가 되어 체조경기장에 내려앉았다. 최면에 걸린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룬 1부의 주제 ‘힙노틱’(Hypnotic)에 매우 잘 어우러진 출발이었다.

콘서트의 제목 ‘허’(H.E.R)은 3부로 나뉘어져 있는 공연의 각 주제의 첫 스펠링은 딴 네이밍이다. 1부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힙노틱’, 2부는 에너지 넘치는 ‘에너제틱’(Energetic) 마지막 3부는 ‘로맨틱’(Romantic)이다. ‘삐삐’ ‘셀러브리티’(Celevrity) ‘코인’(Coin) ‘에잇’ ‘너랑 나’ ‘관객이 될게’ ‘너의 의미’ ‘밤편지’ 등 수많은 히트곡부터 최근 발매한 ‘더 위닝’(The Winning)의 전곡을 각 섹션에 맞게 배치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시각적으로도 쉴 새 없는 예술이 펼쳐졌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9년 진행된 콘서트 ‘러브 포엠’ 당시 선보였던 중앙 원형 무대를 다시 가져왔다. 원형 무대는 타 콘서트와는 아티스트의 뒷배경이 되는 스크린을 설치할 수 없는데, 아이유는 무대의 바닥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면서 아이유의 걸음마다 새로운 색으로 무대를 물들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객에게 보여줬다.

ⓒEDAM엔터테인먼트
ⓒEDAM엔터테인먼트

각각의 리프트가 설치된 여러 개의 큐브는 하나의 큰 무대가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언덕이 되기도, 험한 길이 되기도 한다. 가장 압권이었던 건 ‘셀러브리티’에서 한 아이가 굴곡진 언덕을 오르고, 이후 그 아이와 아이유를 잇는 일종의 불빛 다리가 만들어지는 장면이다. 길을 잃은 아이(‘미아’)가 한국 최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되기까지 보내온 아이유의 시간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듯 보이기도 하고, 그 길잃은 아이의 손을 아이유가 잡아 이끌어주는 듯 따스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20여곡을 부르며 큰 도화지를 다양한 색으로 물들인 아이유의 도화지를 완성시켜준 건 완객들이다. 회당 1만5000명의 관객은 아이유와 함께 노래하고 무대를 비추는 가지각색의 조명과 함께 응원봉의 불빛으로 소통했다. 아이유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팬들이 그의 16년 음악 인생을 함께 완성한 셈이다.

앞서 ‘홀씨’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한 이유는 콘서트의 말미에서 증명된다. 앙코르 무대에서 아이유는 오프닝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홀씨’를 선보인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든 아이유는 한 곳에서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보다는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흩날릴 수 있는 ‘홀씨’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이유의 음악 인생을 압축한 이날의 무대의 끝에서 홀씨는 바람을 타고 다시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 요코하마, 타이베이, 북미 6개 도시(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드,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자카르타 등 총 18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투어는 아이유의 새로운 도전을 표현하는 듯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아이유는 “30대에도 끝임없이 도전한다”며 “일흔 한 살까지 체조경기장을 꽉 채우는 가수이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투어를 마친 이후엔 국내 여성 가수 중 처음으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로 다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오래된 노포까지 아우르는 부산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올림픽 영웅 총출동' 양궁 종합선수권 대회 개최…오진혁 은퇴 행사 진행

    스포츠 

  • 2
    티웨이항공, 고용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차·테크 

  • 3
    조선시대 신용결제 시스템

    뿜 

  • 4
    겁나 자연스러웠던 드라마 PPL

    뿜 

  • 5
    사회성 겁나 좋은 강아지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뿜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싱글벙글 거북목 자가진단법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뿜 

  • 2
    배우들 증명사진 직업 이미지 ㅋㅋㅋ

    뿜 

  • 3
    "노바티스(NVS) 차세대 신약 플랫폼 기술 강자, 저평가 상태"

    뉴스 

  • 4
    수술한 지 1년째 되는 날에 ML 새역사→첫 PS 확정까지... 오타니도 감격 "평생 잊을 수 없는 날"

    스포츠 

  • 5
    “흥미로운 질문 가득”… ‘지옥’ 시즌2 온다 

    뉴스 

[AI 추천] 추천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오래된 노포까지 아우르는 부산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올림픽 영웅 총출동' 양궁 종합선수권 대회 개최…오진혁 은퇴 행사 진행

    스포츠 

  • 2
    티웨이항공, 고용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차·테크 

  • 3
    조선시대 신용결제 시스템

    뿜 

  • 4
    겁나 자연스러웠던 드라마 PPL

    뿜 

  • 5
    사회성 겁나 좋은 강아지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뿜 

지금 뜨는 뉴스

  • 1
    싱글벙글 거북목 자가진단법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뿜 

  • 2
    배우들 증명사진 직업 이미지 ㅋㅋㅋ

    뿜 

  • 3
    "노바티스(NVS) 차세대 신약 플랫폼 기술 강자, 저평가 상태"

    뉴스 

  • 4
    수술한 지 1년째 되는 날에 ML 새역사→첫 PS 확정까지... 오타니도 감격 "평생 잊을 수 없는 날"

    스포츠 

  • 5
    “흥미로운 질문 가득”… ‘지옥’ 시즌2 온다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