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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유애나와 함께 내디딘 월드투어 ‘HER’의 첫 발걸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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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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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아이유(IU)가 유애나와 함께 월드투어 ‘HER’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이유가 10일 저녁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를 열고 유애나(팬덤명)들과 만났다. 아이유는 지난 2일부터 3일과 9일, 그리고 오늘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서울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서울을 시작으로 아이유는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먼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국가 및 지역을 방문해 세계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22년 ‘더 골든아워(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 이후 약 1년 6개월만으로, 4회의 서울 콘서트는 물론 요코하마와 타이페이, 북미 6개 지역과 자카르타에서도 전석 매진 행보를 기록하며 그의 영향력을 가늠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날 아이유는 서서히 어두워지는 공연장과 맞춰 커지는 유애나의 함성 속에 등장, 최근 발매한 ‘더 위닝(The Winning)’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홀씨’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유애나는 약속이라도 한듯 아이유와 함께 곡을 열창하며 콘서트의 열기를 더했고, 아이유는 2017년 발매한 ‘잼잼’으로 화답하며 KSPO DOME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특히 공식 응원봉인 ‘아이크’가 곡의 콘셉트에 맞게 저마다 빛을 내며 공연을 풍성하게 했다.

오프닝 무대를 끝내고 무대 위에 오른 아이유는 “매 오프닝 때마다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어제 정말 역대급이었기 때문에 이 이상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막공답다. 다음 들려드릴 곡들은 좀 귀여운 곡들이다. 멜로디는 귀엽지만 가사는 멋있는 곡들이다”라며 연달아 ‘어푸’와 ‘삐삐’로 공연을 이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순식간에 1부를 마치고 ‘셀러브리티(Celebrity)’로 2부를 연 아이유는 “무대 가운데에서 한곳으로 모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 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지만 마이크를 타고 인이어로도 들어온다. 그리고 그 쾌감이 엄청나다. 순간적으로 귀가 마비되는 느낌인데 오늘 그랬다”라고 유애나의 함성에 감탄을 내뱉었다. 이어 “이번에 부를 곡은 저녁 7시에 부르면 좋을 곡인데, 오늘은 막공이니 한 시간 일찍 불러보도록 하겠다”라며 ‘에잇’과 ‘내 손을 잡아’를 가창, 관객들로 하여금 2년 전 ‘골든아워’ 콘서트를 떠올리게 했다.

유애나와 함께 만드는 무대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특히 ‘관객이 될게’ 트랙에서 유애나는 “제 기 좀 살려주세요”는 부탁에 맞춰 온 힘을 쏟아내는 피처링으로 아이유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비로소 찢어버리셨네요”라고 말했을 정도. 이어 아이유는 유애나를 응원하기 위해 제작한 응원봉을 최초로 공개하며 “저희 공연은 이제 더 찢길 곳이 없다. 이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애나 응원봉인데, 여러분들을 응원할 일이 있을 때 이걸 갖고 나타나도록 하겠다. 살면서 힘들 일 있거나 응원이 필요할 때 이 응원봉을 흔들고 있는 아이유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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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날 공연에도 깜짝 게스트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뉴진스, 라이즈, 르세라핌이 각각 1일차, 2일차, 3일차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아이유에 힘을 더해준 가운데, 이날 공연엔 박보검이 참석해 무대를 빛냈다.

“가수는 아니지만 가수만큼 노래를 잘하고, 정말 믿기지 않게 잘생긴 친구”라는 아이유의 소개와 함께 무대 위에 등장한 박보검은 유애나를 바라보며 ‘응답하라’ 시리즈 유행어인 “반갑구먼 반가워요”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보검은 유애나와 함께 ‘봄 사랑 벚꽃 말고’를 부른 뒤, “아이유의 월드 투어 ‘H.E.R.’의 첫 시작이자 출발점인 서울 막콘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왔다. ‘H.E.R.’ 세트 리스트를 보니까 각 파트 별로 의미가 담겨있더라. 다음으로 이어질 무대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그 흐름에 맞춰, 지금이 행복한 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별 보러 가자’를 선택했다”라며 두 번째 곡을 부른 뒤 무대 아래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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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의 축하 무대를 기점으로 콘서트가 본격 후반부에 돌입한 가운데 아이유는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밤편지’와 같은 메가 히트곡을 비롯해, 새로운 스타일로 편곡한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등의 곡을 쉼 없이 불러내며 세트리스트를 풍성히 채웠다.

도중에 깜짝 발표로 팬들을 열광케 하기도 했다. 브리지 영상을 통해 모든 월드 투어 일정을 마치고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열 것을 예고한 것. 아이유는 “도파민 좀 터졌죠? 영상 타이밍 좋았죠?”라며 미소 짓더니 “투어 한 바퀴 열심히 도는 동안 내가 많이 보고 싶지 않겠냐. 그래서 앙코르 공연을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일요일 공연에 찾아오신 여러분께 가장 먼저 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이유는 “2주 연속 공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어제 무대에서 조금 달려서 오늘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는데 오프닝에서 ‘홀씨’를 부르는 순간 관객들이 채워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공연이라 기대도 했지만, 그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의 호흡을 보여주셔서, 너무 크게 ‘아이유 좋다’를 외쳐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엔딩곡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을 소개했다.

하나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앙코르 공연과 ‘앵앵콜’ 순서가 남아있었다. 아이유와 유애나는 엔딩 크레디트가 내려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월드 투어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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