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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NS’ 전고운·임대형 감독 “권선징악 NO, 오히려 판타지 드라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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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LTNS’는 뻔한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범죄와 불륜과 함께하는 판타지적 요소가 담긴 드라마에 가깝다. 전고운 감독과 임대형 감독은 클래식적인 소재 불륜을 통해 시원한 ‘개싸움’을 선보이며 현대인의 욕망과 초상을 무겁지 않게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1일 전편 공개됐으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고운 감독은 ‘LTNS’의 수위에 대해 언급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불륜 추적극이라는 말에 전 감독은 “미드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라고 말하며 “수위에 대한 조율은 필요 없이 수위에 점점 무뎌졌다. 수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사람 모두 블랙 코미디를 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있었다. 웃긴 걸 해보고 싶었다”라며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곳은 OTT가 받아줄 것 같았다. 그래서 드라마로 넘어왔다”라고 말했다. 회가 반복될수록 재밌다는 반응에는 “경직된 사고와 싸우고 거기에 길들여지다 보니, 점점 자극과 재미를 추구했다. 결국 6화에서 화룡점정을 찍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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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NS’에선 수많은 불륜 커플이 나온다. 젊은 커플, 장년 커플, 심지어는 레즈비언 커플까지 등장한다. 이에 대해서 임대형 감독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드라마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커플들을 내세우고 싶었다”라며 “커플들의 양상을 드러내고, 인물들이 가진 사연들을 보일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극 초반 이학주의 불륜녀가 두 개의 야구팀을 응원한다는 설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두 팀을 사랑한다는 그의 모습을 본 야구팬들은 경악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극 중 트윈스와 타이거스의 모자 T 모양이 비슷했고, 두 팀을 사랑하는 모습과 두 남자를 사랑하는 모습이 겹쳐 보였다.

국내 야구 문화에선 흔하지는 않은 일이기 때문. 이에 대해 임대형 감독은 “두 팀을 응원할 수 있다. 저도 기아를 좋아하고 한화도 좋아한다. 이를 불륜에 빗대기 좋은 코드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극 중 주인공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은 성격이 매우 다르다. 두 사람은 이름부터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캐릭터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짓는 시간이 무려 한 달남짓이었다고. 심플하고 직선적인 외자이름 우진과 달리 임박사무엘은 섬세하고 감수성이 짙게 들어간 이름이었다고 전했다. 젠더감수성에 더해 구구절절해 보이는 사무엘의 감성을 넣으려 노력했다고.

이들은 결국 이혼이라는 결말을 맞는다. 불륜을 쫓아다니며 불법적인 일로 수익을 창출하던 이들은 본인들도 결국 불륜 때문에 발등을 찍힌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권선징악보단 순리에 가깝다. 자기가 던진 돌에 자기가 찍힌 거다. 남의 사연은 거리를 두고 관찰하면 웃기기도 하는데 자신의 사연이 되면 참담해진다. 이게 코미디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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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이 생각하는 ‘LTNS’의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내로남불이라는 의견을 들은 임대형 감독은 “‘개싸움'”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싸움의 끝을 보여주려 했다.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하는 싸움, 거기서 클라이맥스는 큰 싸움이었다. ‘저렇게 시원하게 말을 하네, 그러기 쉽지 않은데’ 하는 연출이었다”라며 “‘섹스리스를 겪고 있을 바엔 차라리 싸워라. 다들 이렇게 살 거면 싸워라’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두 감독은 불륜이란 소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들은 “불륜은 클래식이다. 사람의 이면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이야기고, 그래서 불륜이라는 소재를 생각했던 것 같다. 연출방식은 이 밸런스를 잡는 게 중요했고, 욕을 많이 먹을 줄 알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두 감독은 “수위와 자극적 단어들이 많지 않냐. 막상 오픈되니까 우리의 이면을 봐주시더라. 감사했다. 댓글들을 통해 랜선친구들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시청자 분들에겐 언제든 보실 수 있다면 빨리 보셨으면 좋겠다. 신선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감정의 소용돌이 끝에 우진과 사무엘의 집엔 비가 내린다. 이에 대해서 임 감독은 “집에 비가 내린 이유는, 우진이 불륜을 하고 나온 호텔에서도 비가 온다. 그때의 감정과 정서를 끌고 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판타지가 긴 대화신에서 극적인 요소로서 활용이 된 것 같다. 물로 대변되는 게 재난이다. 그런 식으로 연결을 하다가 그쪽으로 가게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감독은 이 작품이 ‘결혼 제도에 대한 풍자’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국 이혼을 한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잠자리를 갖게 된다. 임 감독은 “결국에는 모든 걸 다 털어내는 결혼 제도에 대한 아이러니를 담았다. 다 찍고 나니까 우진의 환상 같기도 했다. 은근 슬픈신으로 보이더라. 풍자와 그런 의미에선 생각이 열리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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