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현정이 ‘피라미드 게임’에서 완벽한 악역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현정은 2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 크리에이터 이재규, 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에서 2학년 5반의 행동대장 김다연 역으로 활약 중이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리는 이야기. 피리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김다연은 소리만으로도 공포감을 유발, 강렬한 눈빛과 거침없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서열 F등급을 주도하여 괴롭히는 김다연. 팩트만 놓고 보면 악랄하기만한 악녀이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또 다른 반전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로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김다연은 지난 회차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극의 서사에 힘을 실었다.
황현정은 그간 ‘소년심판’, ‘이로운 사기’에 출연하며 쌓아올린 연기력으로 악의 서사를 소화해내며 날선 눈빛, 세보이는 인상, 탄탄한 대사 전달력까지 김다연 자체인 모습이다. 악다구니 없이도 위협적인 눈빛과 낮은 목소리만으로 주변 공기를 살벌하게 만드는 능력은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황현정은 백연그룹 손녀 백하린(장다아 분) 앞에선 어딘가 비굴하고 F등급 학생을 괴롭힐 땐 잔혹하기까지한 이중 감정의 공존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가며 극의 긴장과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풀어가는 황현정의 연기에 관심과 기대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한편 황현정은 2018년 KBS2 ‘옥란면옥’의 옥란 역으로 데뷔 이후 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 망상장애를 앓고 있는 연화 초등학교 살인사건의 진범 한예은으로 주목받았으며, tvN ‘이로운 사기’에서 천우희 청소년시절 이로움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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