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가 추억의 음식 앞에서 파란만장했던 과거사를 소환한다.
8일 밤 9시 10분 방송하는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 4회에서는 부산에서 추억의 순두부찌개를 먹던 중, 과거 회상에 푹 빠진 ‘특별 게스트’ 김광규의 이야기가 진하게 펼쳐진다.
‘부산 사나이’ 김광규는 “시급 450원 받으면서 공장일 할 때 가던 곳”이라며 전현무-곽튜브를 부산 국제시장 한복판에 위치한 순두부찌개 식당으로 데리고 간다. 잠시 후 추억의 순두부찌개를 영접한 그는 한 숟가락을 맛보더니 “내가 입맛이 변했나?”라고 갸우뚱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광규는 식사 도중 배우 데뷔 전의 애환도 털어놓는다. 그는 “26세에 제대하자마자 택시기사를 한 뒤 대기업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가 30세쯤 연기 아카데미에 갔다. 연기가 너무 재밌어서 31세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고 떠올린다. 이에 전현무는 “아~ 머리숱 풍성하던 시절에?”라고 받아친다. 공개된 과거사진 속 김광규는 머리숱이 넘쳐흐르는 멋스러운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김광규는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의 친분도 자랑한다. 곽튜브가 “제가 듣기로는 ‘친구’ 유오성씨보다 어리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김광규는 “(유)오성이 형이 나보다 한 살 많지”라며 민망해한다. ‘친구’의 명장면은 극 중 김광규가 고등학생 유오성의 뺨을 치면서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라는 말하는 장면. 김광규는 “그때 마음 고생해서 확 늙었다”고 토로한다. 그러더니 “아우 씨, 이 얘기 그만하자!”라고 포효를 해 웃음을 자아낸다.
김광규는 “고등학교 학비가 없어서 직업 군인을 5년 하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한다. 곽튜브는 “고등학교도 등록금이 따로 있었어요?”라며 화들짝 놀란다. 김광규는 “전두광 시절이지…”라더니 “전두광 역은 내가 했어야 한다”며 영화 ‘서울의 봄’ 황정민 역할을 탐내는 모습으로 전현무,곽튜브를 웃게 한다.
김광규와 ‘무계획 브로’ 전현무-곽튜브의 부산 맛집 탐방은 8일 밤 9시 10분 방송하는 ‘전현무계획’ 4회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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