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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간 피프티 후속편 안 내놨던 ‘그알’, 스리슬쩍 “계획 없다” 입장 번복 [TV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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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 이후 7개월만에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시청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논란이 된 부분을 후속 방송을 통해 해명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스리슬쩍 전 멤버들의 건강 상태를 이유 삼아 “후속편 제작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 그간 어떤 소통도 없다가 돌연 방송을 취소한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허망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 5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2023년 8월 19일 방송분) 편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에 대해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진행했다. 의견 진술은 중징계를 전제로 하되 제작진의 해명 기회를 부여하는 자리로, 이날 의견진술자로는 한재신 CP가 참석했다.

한 CP는 “해당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어트랙트, 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의견을 공평히 다루려 했으나 제작진의 지혜와 섬세함이 부족했다. 특히 방송 말미 멤버들의 편지를 다소 감정적으로 소개한 부분이 시청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30년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방송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들(새나, 시오, 아란)의 법적 공방이 시작되기 직전 방송한 이유와 다시보기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한 CP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그런 불순한 의도가 있진 않았다. 양측이 법적으로만 갈등을 빚고 있고 마땅한 대화 협상 자리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방송으로서 (양측의 대화를) 살펴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과한 욕심을 내고 방송을 시작했다”라며 “취재 과정에서 세 당사자가 화해하는 과정을 담아낼 수 있진 않을까 욕심을 냈다. 대중 문화를 사랑하는 업계 종사자로서 그저 양측의 대립이 잘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라고 답했다. 다시보기의 경우 “제보자의 신원에 대해 사생활이 안될 정도로 언론의 취재가 오다보니 그를 보호하기 위해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후속편 제작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 이후 전 멤버들과 템퍼링 의혹을 받고 있는 더기버스를 옹호하려 했다는 편파 보도 논란에 휩싸이자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니다. 추가 취재를 통해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7개월째 어떤 후속 보도도 내놓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들려온 건 후속 보도 취소 소식. 제작진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고,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하기에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진 않다”라고 밝혔다. 그간 어떤 입장문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반년 만에 겨우 변명 뿐인 제작 취소 소식을 알린 것. 그런 제작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작 취소 소식을 알릴 기회는 충분히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게 시청자 기만과 다름없다는 이유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방송 내용이 잊히고 사건이 잠잠해지길 기다린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추측들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피프티 피프티 편파 보도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으나 여전히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30년 공든 탑을 무너트린 ‘그것이 알고 싶다’. 잃어버린 30년의 명예를 회복하기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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