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태원은 딸과 아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김태원은 20년 만에 ‘기러기 아빠’ 생활을 벗어난다고 기뻐했다. 김태원의 아들은 올해로 22살이 됐다. 김태원의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아들은 2005년에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은 아이의 교육을 위한 선택이었다. 김태원은 필리핀에는 발달장애 교육 시설이 잘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 작업을 핑계로 아들을 외면해야 했던 날을 반성했다. 아내는 말없이 무거운 아이를 안고 나를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김태원은 “비겁하게 음악 뒤에 숨었다는 것이 가장 솔직한 저의 표현”이라며 그 당시엔 ‘이 음반이 중요하니까 난 음악에 몰두해야 해’, ‘어쩔 수가 없다’ 그렇게 속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건 사실 핑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2년동안 아픈 아들을 부정하고, 아내에게 상처를 준 것이 죄책감으로 남아있었다. 아내에게 무조건 미안하다고. 그에게 음악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아내가 없으면 음악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1984년에 만나 1993년까지 9년 동안 연애했던 두 사람. 결혼 전, 대마초 사건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는 하루도 빠짐없이 면회를 왔다. 김태원의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 엔딩 스토리’ 등에 담겼다.
김태원의 딸은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첫째였다. 부모들이 아픈 둘째에게 관심이 쏠려 있을 때, 첫째 딸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홀로 남아공으로 유학을 떠났다.
딸은 가족으로부터 홀로 떨어져 있는 것보다 부모님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슬펐다고. 딸은 그런 외로움을 담아 중학교 1학년 때 마더(Mother)라는 곡을 작곡했다.
김태원의 딸은 음악·심리학을 전공해 졸업했다. 현재 미국에서 노래를 작사·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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