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김신영 하차로 프로그램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으로 뒤덮였다.
4일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김신영 하차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졌다.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지난 2022년 김신영이 후임 MC로 발탁됐지만 위기론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김신영 체제의 ‘전국노래자랑’은 세대교체를 내세웠기 때문에 프로그램도 젊어졌다.
초대 가수 역시 기존에는 트로트 가수가 주를 이뤘으나 이후 이계인, 박현빈, 에일리, 브레이브걸스, 나비, 노르웨이 가수 페더 엘리아스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전국노래자랑’을 찾았다.
김신영의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 MC와 라디오 DJ, 가수 활동 경력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고 적중하는 듯했다.
실제로 송해 체제 당시 두 자릿수를 지켰던 ‘전국노래자랑’ 시청률은 이호섭, 임수민 아나운서의 임시 MC 체제 당시 6~8% 수준에 그쳤지만, 김신영이 MC를 맡은 후 첫 방송에서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올라 회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반짝’이었다. 호기심에 리모컨을 들었던 시청자들이 김신영 표 ‘전국노래자랑’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 ‘전국노래자랑’ 시청률은 3~5%대까지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고 가장 최근인 3월 3일 방송분도 6.4%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도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신영 사회자의 자질을 평가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김신영을 하차시키고 ‘전국노래자랑’ 차기 MC를 추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서 나름 베테랑 방송인으로 통하는 김신영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존심 상할 일이었다.
물론 김신영의 노력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전국을 떠돌며 노래꾼들과 흥이 넘치는 관객들을 만났고 때로는 부상 투혼도 마다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젊고 건강한 분위기로 프로그램을 이끌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았고 이런 모습에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을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이 ‘합격점’을 받지 못한 건 상대적으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장노년층 시청자들과의 유대감 형성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OTT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가요무대’ ‘1박 2일’ 등 다수의 프로그램 시청률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김신영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누가 MC를 맡아도 고(故) 송해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오히려 5~6%대의 시청률이 준수한 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김신영 하차가 결정되자 KBS와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들과 옹호하는 글들이 나뉘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신영 MC 재밌게 진행 잘하셨는데 갑자기 왜 바꾸느냐. 황당하다”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하고 사회자 교체하는 이유가 있느냐. 애청자로서 이해가 안된다. 납득할 이유도 없이” “김신영 덕분에 매주 재밌게 보고 있 었는데 너무 아쉽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오래 못 갈 것 같았다” “내가 봐도 안 맞았다” “방송 특성상 나이가 좀 지긋이 있는 사람이 해야 정감이 느껴질 것 같다” “김신영이 아니라 누가와도 비교대상일뿐이다”라며 다른 사회자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편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故 송해 뒤를 이어 약 1년 6개월 동안 맹활약을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통보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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