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한국에서 ‘판생’을 마무리했다. 우리에게 ‘강바오’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도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은 푸바오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마지막 날이었다. 푸바오가 곧 떠난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에버랜드에는 평소보다 관람객들이 쏟아졌는데. 푸바오가 있는 판다 월드는 대기시간이 400분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엑스(구 트위터)에는 아쉬운 마음에 저녁 늦게까지 남아 판다 월드를 촬영한 관람객의 영상이 올라왔다. 강철원 사육사는 밤늦게까지 에버랜드를 떠나지 못하는 관람객들에게 다가와 “집에 안 가고 뭐 해요. 집에 가야지. 이제 그만 울어요”라고 말해 사람들을 더욱 마음 아프게 했다. 이어 강철원 사육사는 “우리 푸바오 잘 키우고, 잘 관리해서 잘 갈 수 있도록 돌보겠습니다. 여러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또 소식 전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30일 후면 또 울어야 하니까” 라며 사람들을 달랬다.
이에 관람객들이 슬퍼하자, 시종일관 담담하게 말하던 강철원 사육사는 “루이, 후이 보러 안 올 거예요? 나도 루이 보면서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라고 말했어요”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이 차올라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내 “안전하게 돌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말하며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끝마쳤다.
무엇보다도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가 어렵게 임신에 성공하여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새끼 판다였기 때문에 강철원 사육사에게 더 애틋하기도 한데.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처음부터 끝을 함께한 사람이었다.
지난 7월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강 사육사는 “1년 중 판다 가임기가 단 1일에서 3일 정도이다. 항상 어려운 판다 번식이 성공하여 나온 아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렇게 어렵게 태어난 판다였기 때문에 푸바오가 태어났을 때 사육사들이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기도.
또한 강 사육사는 ‘사육사계 최수종’이라고 불릴 정도로 푸바오에게 해줬던 정성 어린 이벤트들도 화제가 된 바 있다. 1000일 기념 케이크, 대나무 기타, 대나무 안경, 푸바오 가족 인형까지 선물하며 끝까지 푸바오를 향한 끝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게 강 사육사, 한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준 푸바오는 내달 3일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이 마지막 여정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댓글2
♡o。+..:*?????♡o。+..:*
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앙 대ㅐㅐㅐㅐㅐㅐㅑ애ㅐㅐ
안드레아뤼차드드리모토라이포14세의 집사인 세바스찬
푸바오 가지마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