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카타르 현지 중계 중 직접 경험한 클린스만 전 감독과 당시 선수들의 분위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3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3′(이하 ‘뭉찬3’) 에서는 박주호와 신태용 감독에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현 상황과 전망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성주는 “최근 (국가대표) 감독이 교체되고 임시 감독이 선임된 상황 아니냐. 현 상황과 관련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주실 두 분을 어렵게 모셨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카타르 현지 중계를 맡았고 FA(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을 맡아 축구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 “클린스만 감독님을 좋게 얘기하면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했고 나쁘게 얘기하면 ‘알아서 해라’라고 하는 분위기였다”는 박주호. “선수들도 불안할 정도로 자유가 너무 많았다. 우리가 규율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는 말을 선수들이 많이 했다.”
또 손흥민-이강인 불화설에 대해서 “그런 건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일어난 일…”이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박주호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 안에서 뭉쳐보려고 많이 했다”며 그는 “여기까지 하겠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등장한 신태용 감독. 그는 과거 2017년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선수들에게 자유분방하게 편안하게 해준 것 같더라”라며 사실 여기 다 운동한 선수들이지만 규율 속에 자유가 있어야 한다. 그냥 자유분방한 건 선수들에게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한 번씩만 형 동생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 주면 금방 화합된다.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충분히 하나가 될 수 있고 월드컵을 잘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특히 안정환은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차기 감독 후보에 관심이 집중됐던 시기 자신의 코치 합류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에 박주호는 “어느 정도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라고 안정환도 일축하며 “내 이름이 나오는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