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장근석, 이홍기가 결혼에 대한 강한 바람과 함께 30대 후반~40대 초반의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약칭 미우새)’에서 김희철의 집이 공개됐다. 이날 ‘쪼금(조금) 사이코 같지만 볼수록 매력 있다’라는 뜻을 가진 연예계 사모임 ‘쪼코볼’의 멤버 장근석, 이홍기가 모임의 회장인 김희철의 집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런데 드레스룸을 보다가 장근석과 이홍기는 의문의 물건을 발견한 뒤 경악하고 만다. 김희철의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여자 옷’이 눈에 띈 것. 이홍기는 “집에 여자 옷이? 이거 남자 거 아니잖아”라며 호피 무늬 옷을 들고 김희철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희철은 “사각팬티 불편해서 긴 바지 사서 오린 것”이라 당황, 장근석은 “되지도 않는 변명이다”고 찐친답게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 집에서 눈에 띄는 건 옷만이 아니었다. 욕실의 특대형 욕조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미래에 아이가 생기면 같이 목욕하려고 크게 한 것”이라며 김희철은 결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후 세 사람은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 모벤져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나와의 결혼식’까지 올렸던 김희철은 돌연 “이제는 결혼하고 싶다”며 깜짝 선언하는가 하면, 자타 공인 ‘자기애 끝판왕’ 장근석도 동의하며 “마흔 전에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목표까지 밝혔다. 게다가 장근석은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가 있다고 고백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 싱글로서의 삶을 한계치만큼 다 해본 것 같아 이제 다음 허들로 넘어갈 시기라고 직감적으로 느낀다”며 장근석은 “이제 혼자를 벗어나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다. 내 울타리, 나만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건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진지한 속내를 보였다.
결혼을 꿈꾸는 미혼 세 명이 모인 만큼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상형으로 넘어갔는데. 독특한 인테리어 및 패션 취향인 김희철은 이상형도 독특했다. “(여자친구의) 복숭아뼈가 무조건 보여야 했다. 임수정 누나의 드라마 속 어그부츠 패션이 너무 싫었다. (여자친구가) 그거 신고 뛰어오면 하루 종일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고 고백한 김희철.
이에 장근석은 과거에는 “집 앞에 내려주면 사이드미러로 안 보일 때까지 손 흔들고 있는 여자가 이상형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현재는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 집 앞에서 손 안 흔들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홍기는 “사실 이제 우리는 매달려야 할 때다”라며 나이를 언급했고, 장근석은 “누구랑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40이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이 있다, 마흔이 되기 전에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진솔하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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