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만 사흘간 1천100억원 벌어…아이맥스 23% 차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 이후 수개월간 흥행작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온 북미 극장가에 블록버스터 ‘듄 2’가 반가운 흥행 돌풍을 몰고 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북미에서 지난 1일 개봉한 ‘듄 2’는 이날까지 사흘간 8천150만달러(약 1천89억원)의 국내 티켓 수입을 올렸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 사이 개봉해 총 9천700만달러(약 1천296억원)를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흥행 수입은 1억7천850만달러(약 2천385억원)에 달한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의 첫주 북미 지역 흥행 수입이 올해 들어 최고치이자 지난해 10월 개봉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상 ‘디 에라스 투어'(9천300만달러) 이후 최고 성적이라고 전했다.
시장분석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북미 박스오피스 전체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상태였지만, ‘듄 2’가 개봉한 뒤 그 차이가 13.5%로 좁혀졌다.
영화 컨설팅업체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의 데이비드 그로스는 “SF 속편 영화로는 두드러진 개봉 성적”이라며 “관객들은 이 인간적이고 연약한 캐릭터들에 공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는 미국의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4%(100% 만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화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가 집계한 관객 평점에서도 A를 받았다.
특히 이 영화의 영상미를 기대하는 관객들 사이에서 아이맥스 관람 수요가 커 전체 티켓 수입 중 아이맥스 수입이 23%를 차지했다.
아이맥스 최고경영자(CEO) 리치 겔폰드는 “우리의 대표적인 극장 상영관들은 몇 주 동안 티켓이 매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제작비로 1억9천만달러(약 2천538억원)를 썼고, 배우들이 참여한 전 세계 홍보 행사 등 마케팅 비용으로 약 1억달러(약 1천336억원)를 더 들였다.
이 영화는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황제의 계략에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테 샬라메 분)이 반란군과 함께 황제에게 반격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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