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와 의기투합해 전 세계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며 ‘한국알림이’로 활약 중인 서경덕 교수. 두 사람의 인연은 무려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서경덕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서경덕 교수는 평범한 조경학과 학생에서 한국알림이가 된 이유에 대해 “대학생 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는데, 한국에 대해 정말 모르더라. 그래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작은 행사라도 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 광복절을 기해 한국인 모임이 열린다는 걸 얼핏 들었는데, 이걸 확장해보자 싶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행사를 열었는데, 예상을 깨고 무려 300명이 왔다”면서 그때부터 한국알림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후 20년이 넘도록 한국 문화를 광고 중인 서경덕 교수는 “해외를 다니면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한국어 안내서가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방문해 ‘계약서만 써주면 한국어 안내서를 비치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서 후원을 요청하기 위해 거의 200군데를 다녔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후원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도움을 손길을 내민 이들이 있었다. 그는 “이 사연을 알게 된 한 기자가 기사화하면서 그게 대서특필이 됐다. 그 기사를 봤는지 송혜교 씨한테 연락이 왔다. 도움이 되는 걸 하고 싶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함께 하자’고 했다”라고 송혜교와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이 한국알림이 활동의 자금 출처를 궁금해 하자, 서경덕 교수는 “송혜교 씨가 돈을 전부 내지는 않는다”면서 “다양한 유명 인사나 정부기관, 기업 등과도 협업할 때도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개인 비용도 쓰면서 한국을 알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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