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다아와 신슬기가 성공적으로 배우 데뷔를 했다. 각자 달고 있는 꼬리표 때문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첫 연기 도전이 호평을 받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29일 ‘피라미드 게임’ 1~4화가 공개됐다. 장다아와 신슬기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 모두 첫 연기 도전에 나섰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툰(작가 달꼬냑)이 원작이다.
장다아는 극 중 상위 계급, 모두가 사랑하는 2학년 5반의 백하린 역을 맡았다. 겉으로 보기엔 마냥 착하고 상냥하게 전학생을 챙겨주는 인물로 보이지만, 누구보다 ‘피라미드 게임’을 즐긴다. 반 학생들은 모두 안 그런 척 하지만, 백하린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려 한다.
신슬기는 왕따 투표 피라미드 게임을 진행하는 2학년 5반의 반장 서도아를 연기했다. 전학생을 도와주는 선한 역인 것 같으면서도 F등급이 괴롭힘당하는 것에는 무관심한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첫인상은 합격점이라는 평이다. 장다아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친구를 괴롭히는 걸 즐기는 백하린의 사이코패스 면모를 어색하지 않게 그려냈다. 신슬기는 무표정, 정확한 발음으로 FM 반장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물론 첫 연기 도전인 만큼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의외로 연기 잘하더라”라는 등 호평이 주를 이룬다.
장다아와 신슬기는 ‘연예인 가족’, ‘연애프로그램 출연자’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다. 장다아는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다. 톱그룹의 인기 멤버인 장원영의 언니라는 타이틀 하나로 사람들의 주목을 단숨에 받는 가운데, 그 기준도 높았다. 배우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동생 믿고 연예계 데뷔했네’라는 쓴소리를 듣기 마련. 다행히 첫 작품부터 우려의 시선을 기대로 반전시켰다.
신슬기 역시 본격 배우로 데뷔전, 넷플릭스 연애프로그램 ‘솔로지옥2’로 이름을 알렸다. 화제성이 높았던 예능인만큼, 그의 연예계 데뷔 소식도 화제였다. 이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신슬기는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생각이 들수록 캐릭터에 더 몰입하려고 했다. 캐릭터로서 보이게끔, 시청자들이 믿을 수 있게끔 더 준비했다”고 전했다. 신슬기의 노력이 빛난 ‘피라미드 게임’이었다. 긴 머리에 환한 미소, ‘솔로지옥’ 신슬기는 없었다. 숏컷에 안경, 민낯에 가까운 메이크업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피라미드 게임’은 매주 목요일마다 2화씩 총 10화가 공개된다. 이제 전반부가 공개됐고, 후반부가 남았다. 10화까지 다 공개됐을 때는 장다아와 신슬기 모두 꼬리표를 떼고 성장해 있을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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