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가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뇌출혈이 왔다며 가정사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SBS ‘판사들의 S.O.S-국민 참견 재판’에서는 출연진이 ‘잦은 음주와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뇌병변 장애로 만든 아내’ 사건을 두고 정당방위 인정 여부에 대해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알코올 중독이었던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머리채를 잡은 상황. 아내는 남편의 손을 떼어내려다 복부를 발로 차게 됐고, 이 과정에서 낙상한 남편은 뇌병변 장애 1급 판정을 받게 됐다. 이로 인해 남편은 평생 홀로 거동이 불가하고, 언어 기능 장애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게 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검사 측은 폭행치상을, 변호인 측은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이에 출연진은 남편의 알코올 중독이 사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리정은 “큰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 같은 사고를 당했을 때 술을 마신 상태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는 뇌에 가해지는 충격이 다를 것”이라고 가정했다.
타일러 역시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은 남편이 알코올 중독으로 인정된 사실을 언급하며 “사실 우리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이다. 뇌출혈이 왔는데,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뇌출혈이 오는 건 너무 당연하다. 과도한 음주를 하다 보면 뇌출혈이 생긴다.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유성호 법의학 교수는 “(사건 속 남편과 같은) 경막하출혈은 99%가 외상으로 생긴다. 거의 대부분 넘어져서 생긴다. 넘어졌다고 누구나 생기는 건 아니고 위험인자가 따로 있다. 고령이나 알코올 중독자”라며 “장기적으로 술을 마시면 뇌의 사이즈가 줄어든다. 그건 뇌 속 빈공간이 넓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머리가 흔들릴 때마다 정맥이 잘 찢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이 안 좋기 때문에 피가 잘 안 멈춘다. 심한 알코올 중독자는 재차기를 하다가, 주저앉다가, 고개를 심하게 흔들다가도 경막하출혈이 생기기도 한다”라고 말하자, 타일러는 “술이 정말 큰 원인”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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