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조현우가 3살 연상의 아내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가족이 출연했다.
이날 조현우는 대표팀 경기로 인해 홀로 육아로 고생한 아내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조현우는 “아이들이 있으면 맛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아내에게 된장찌개 요리를 해준 적이 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아내가 놀라더라”라며 음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집에 도착한 아내는 조현우가 마련해둔 꽃길을 걸어들어왔다. 이후, 조현우가 끓여준 된장찌개를 먹던 아내는 “당시 조현우가 조미료 한 팩을 냄비에 다 넣어 혀가 마비되는 것 같았다. 요리 금지령을 내렸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조현우의 아내는 “나에게는 늘 꼬마였던 남편인데, 이렇게 아이들 아버지로 역할을 하는 걸 보니 대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3살 연상 아내와 만난 순간을 떠올리며 조현우는 “우리가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 내가 25살 때 아내를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조현우는 연구원이라는 커리어를 포기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전념했던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가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일을 그만두고 나를 뒷바라지하며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현우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언급하며 모두 아내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16강전에서 사우디를 만났던 대한민국은 승부차기까지 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때, 골키퍼 조현우는 두 차례나 슈팅을 막아냈다. 당시를 떠올리던 조현우는 두 딸을 향해 “아빠가 경기하기 전에 엄마가 전화했는데 ‘오늘은 오른쪽으로 뛰면 막는다’ 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을 들은 아내는 “아빠가 힘든 상황이 있었다. 그래서 엄마는 혼자 마음 아파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조현우의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남편 경기력에 대한 여러 말들이 있었다. 주전으로 경기 뛰는 것도 오랜만이다 보니까”라고 답변했다. 이어 “혹시나 실점해도 내가 시켜서 그런 거라고, 원망하라고 그런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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