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는 극 중 인물 로기완에 대해 "감독님이 작업을 오래 하셨다.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수정을 많이 하신 거로 안다. 과정을 꽤 오래 지켜봤다. 이 작품의 정서에 대해 가장 많이 공유할 수 있는 분은 감독님이셨다"며 "최성은이 말했듯이, 감독님 자체가 굉장히 퓨어(순수)한 분이다. 그 부분 때문에 기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입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희진 감독은 "기완이는 심지가 굳다. 진흙탕 속에서도 꽃을 피워낸다. 송중기를 염두에 두고 썼다. 글을 드렸을 때 흔쾌히 받아줬다"며 "북한말이나 외양 등이 인상적이다. 그것 뿐만 아니라 송중기가 그동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로기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얼굴이 있다. 너무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하고, 너무 서늘해서 얼어붙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을 붙잡을거라 생각한다. 송중기의 오랜 팬들에게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어린 시절 벨기에에 이민 와서 자란 마리 역을 연기한 최성은은 불어 연기와 사격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야 했다. 최성은은 "불어, 사격 모두 힘들었다. 불어가 더 힘들었다. 사격은 사실 하면 어느 정도 됐다. 잘 쏠 필요는 없고 폼이 나오는 게 중요했다. 하는 만큼 나왔다"며 "근데 불어는 너무 어려웠다. 제가 불어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많이 힘들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희진 감독은 "최성은이 앞서 했던 작품들이 모두 인상적이었다. 마리로 오디션장에 나타났을 때 이미 고유한 본인의 것을 지니고 있었다. 어떻게 배역마다 이럴 수 있나 궁금했다"고 전했다. '로기완'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취재를 했다는 김희진 감독은 "실제로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획득한 탈북민을 만나거나 다큐나 르포 서적들을 참고했다. 진행돼야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100% 고증을 따르진 못했다. 그 와중에 막연한 기다림에서 오는 불안감이나 답답함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송중기는 탈북민 연기를 위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작품 전체에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북한 사투리를 배우는 건 큰 부담은 없었다. 제가 걱정했던 건 언어보단, 로케이션이었다. 주위에 제 친구들도 촬영갈 때 해외가면 좋겠다고 하지만 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해외 촬영이 어렵다는 걸 잠깐씩 촬영해도 느꼈는데, 올 로케이션이면 정말 힘들거 같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불어 연기에 도전한 최성은은 "완전히 다른 언어다 보니까 힘들었다. 한편으론 한국말이 아닌 것에서 오는 해방감이 있었다. 제가 생각보다 언어에 메이는 사람인가 싶었다. 옆에서 저를 도와주셨던 선생님들이 계셔서 함께 소통했다. 막상 연기할 땐 언어가 다르다는 게 큰 불편함은 없었다. 언어가 전부는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희진 감독은 "두 배우가 본인만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안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김희진 감독은 "오랜 시간 공 들였다.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로기완'은 3월 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로기완’ 송중기X최성은, 낯선 땅 위 이방인들의 사랑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조회수  

로기완 제작보고회 송중기 최성은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다. 낯선 땅에 머무는 이방인들이 나누는 감정과 사랑, 공감을 담은 ‘로기완’이다.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연출 김희진)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송중기, 최성은, 김희진 감독이 참석했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진 감독은 “‘로기완’ 기획 작업에 작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임승용 대표가 영화로 각색해보면 어떠냐고 제안하셨다. 원작 소설을 너무 좋아했고,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로 데뷔할 수 있다는 것이 귀하게 느껴진다. 그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로기완’과 첫 만남에 대해 송중기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가 7~8년 전이다. 너무 신선했다. 먹먹했다는 게 가장 솔직한 답변이다. 그땐 김희진 감독이 쓴 줄도 몰랐다. 어떤 정보도 몰랐지만, 글만 보고도 먹먹하고 신선한 작품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최성은 역시 “처음엔 이 영화가 어떤 장르인지 단정하기 어려웠다. 그게 낯설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제가 시나리오를 다 보고 나니까 김희진 감독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 자체가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결국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건 어떤 종류든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지점이 굉장히 좋았다. 무엇보다 기완이와 마리가 살아가려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면모들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로기완 제작보고회 송중기 최성은 김희진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송중기는 극 중 인물 로기완에 대해 “감독님이 작업을 오래 하셨다.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수정을 많이 하신 거로 안다. 과정을 꽤 오래 지켜봤다. 이 작품의 정서에 대해 가장 많이 공유할 수 있는 분은 감독님이셨다”며 “최성은이 말했듯이, 감독님 자체가 굉장히 퓨어(순수)한 분이다. 그 부분 때문에 기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입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희진 감독은 “기완이는 심지가 굳다. 진흙탕 속에서도 꽃을 피워낸다. 송중기를 염두에 두고 썼다. 글을 드렸을 때 흔쾌히 받아줬다”며 “북한말이나 외양 등이 인상적이다. 그것 뿐만 아니라 송중기가 그동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로기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얼굴이 있다. 너무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하고, 너무 서늘해서 얼어붙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을 붙잡을거라 생각한다. 송중기의 오랜 팬들에게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어린 시절 벨기에에 이민 와서 자란 마리 역을 연기한 최성은은 불어 연기와 사격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야 했다.

최성은은 “불어, 사격 모두 힘들었다. 불어가 더 힘들었다. 사격은 사실 하면 어느 정도 됐다. 잘 쏠 필요는 없고 폼이 나오는 게 중요했다. 하는 만큼 나왔다”며 “근데 불어는 너무 어려웠다. 제가 불어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많이 힘들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희진 감독은 “최성은이 앞서 했던 작품들이 모두 인상적이었다. 마리로 오디션장에 나타났을 때 이미 고유한 본인의 것을 지니고 있었다. 어떻게 배역마다 이럴 수 있나 궁금했다”고 전했다.

‘로기완’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취재를 했다는 김희진 감독은 “실제로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획득한 탈북민을 만나거나 다큐나 르포 서적들을 참고했다. 진행돼야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100% 고증을 따르진 못했다. 그 와중에 막연한 기다림에서 오는 불안감이나 답답함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송중기는 탈북민 연기를 위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작품 전체에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북한 사투리를 배우는 건 큰 부담은 없었다. 제가 걱정했던 건 언어보단, 로케이션이었다. 주위에 제 친구들도 촬영갈 때 해외가면 좋겠다고 하지만 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해외 촬영이 어렵다는 걸 잠깐씩 촬영해도 느꼈는데, 올 로케이션이면 정말 힘들거 같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불어 연기에 도전한 최성은은 “완전히 다른 언어다 보니까 힘들었다. 한편으론 한국말이 아닌 것에서 오는 해방감이 있었다. 제가 생각보다 언어에 메이는 사람인가 싶었다. 옆에서 저를 도와주셨던 선생님들이 계셔서 함께 소통했다. 막상 연기할 땐 언어가 다르다는 게 큰 불편함은 없었다. 언어가 전부는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희진 감독은 “두 배우가 본인만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안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김희진 감독은 “오랜 시간 공 들였다.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로기완’은 3월 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AI 추천] 공감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계적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서 펼쳐진 3일간의 미식 축제
  • 이 계절에만 누리는 낭만
  • 도전하는 법을 아는 여자들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 한국엔 더 현대, 파리엔 ‘라파예트’ 1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여행맛집 

  • 2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뉴스 

  • 3
    '오타니 뛰어 넘나' 천재타자 영입전, 이번주 새 국면 맞는다 "각 팀들의 구체적 제안 오고 갈 것"

    스포츠 

  • 4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뉴스 

  • 5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러브콜'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 '월드클래스 MF'와 재계약 추진..."FA로 떠나지 않도록 설득 중"

    스포츠 

  • 2
    “국내선 믿음직했는데”…美서 터진 충격적인 소식에 고속도로 ‘빨간불’

    차·테크 

  • 3
    지팡이 짚은 할머니, 차량 탑승 9초 후 쓰나미 덮쳤다

    뉴스 

  • 4
    [르포] ‘폭발에서 자유로운 배터리?’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BYD 충칭 공장 참관기

    차·테크 

  • 5
    생명회복개발원, 11월 목회자(선교사)부부 생명회복 무료캠프 성황리에 종료

    뉴스 

[AI 추천] 추천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계적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서 펼쳐진 3일간의 미식 축제
  • 이 계절에만 누리는 낭만
  • 도전하는 법을 아는 여자들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 한국엔 더 현대, 파리엔 ‘라파예트’ 1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여행맛집 

  • 2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뉴스 

  • 3
    '오타니 뛰어 넘나' 천재타자 영입전, 이번주 새 국면 맞는다 "각 팀들의 구체적 제안 오고 갈 것"

    스포츠 

  • 4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뉴스 

  • 5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러브콜'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 '월드클래스 MF'와 재계약 추진..."FA로 떠나지 않도록 설득 중"

    스포츠 

  • 2
    “국내선 믿음직했는데”…美서 터진 충격적인 소식에 고속도로 ‘빨간불’

    차·테크 

  • 3
    지팡이 짚은 할머니, 차량 탑승 9초 후 쓰나미 덮쳤다

    뉴스 

  • 4
    [르포] ‘폭발에서 자유로운 배터리?’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BYD 충칭 공장 참관기

    차·테크 

  • 5
    생명회복개발원, 11월 목회자(선교사)부부 생명회복 무료캠프 성황리에 종료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