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고은이 영화 ‘파묘’를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김고은을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파묘’는 영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만든 한국형 오컬트 거장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귀신병’이라는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으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그들의 조상 묘가 잘못됐음을 알고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미스터리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 22일 개봉 이후 영화의 만듦새와 김고은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고은은 “영화에 끌린 첫 번째 이유는 장재현 감독에 대한 팬심이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다 극장에서 내 돈으로 봤다. 한국에 오컬트라는 장르 영화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가는 감독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개척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다. 감독님 작품 안에 담긴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거기에 최민식 선배님이 캐스팅 됐다는 것을 들었다. 너무나 대선배님이지만 평소 마주치며 인사를 할 때 따뜻함을 주는 분이었다.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었다. 최민식 선배님과 작품을 할 기회가 흔한 것도 아닌데, 합을 맞추며 하는 롤의 작품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었다”고 얘기했다.
극중 무속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무속인 역할이라서 결정이 어려웠던 것은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반가웠다. 그저 걱정은 내가 무속에 대해 무지해서, 표현이 어설프지 않을까라는 걱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실제 종교가 연기를 하는데 영향을 준 부분은 없냐는 물음에 “영향은 전혀 없었다. 내가 알기로 (이)도현 군도 기독교이고, 촬영 감독님도 그랬다. 각자 다들 종교를 가진 분들이 뭉쳤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크게 중요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사실 무속인 선생님들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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