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22일 개봉 첫날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찍었다.
“이보다 더 한국적일 순 없다”는 호평이 잇따르며 입소문 타고 있는 ‘파묘’는 풍수사, 장의사, 무당이 등장하며 파묘 후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려낸 영화다.
‘파묘’를 찍을 때 실제로 무속 자문 선생님과 무속인을 둘 정도로 실감 나는 촬영 과정을 겪었다는데.
영화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은 20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파묘’를 찍으며 경험한 기묘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장재현 감독은 “영안실에서 촬영하는 신이 있었다”며 “촬영하는데 유해진 선배님이 몸이 으슬으슬하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촬영 감독도 아팠고 스태프들도 다들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무속 자문 선생님께서 갑자기 ‘저리가’라고 하시더라. 그다음 날부터 이상하게 아픈 사람들이 없어졌다”고 밝혀 소름 돋게 했다.
한편, 해당 작품에서 김고은은 무당 화림 역을 연기했다. 그의 ‘굿판 신’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되자 ‘투잡설’이 돌 정도로 큰 화제가 모였는데.
김고은은 대살굿 장면에 대해 “굿을 할 때 퍼포먼스는 선생님들과 연습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의 배려로 카메라 4대로 촬영이 이뤄졌다. 그래서 하루 만에 끝낼 수 없던 분량이었는데 하루 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덤덤하게 감회를 전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는 개봉 당일에만 33만 18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이자 2023년 최고 흥행작 영화 ‘서울의 봄’의 20만 3,813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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