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푸바오”
눈 내린 겨울엔 눈설탕 잔뜩 묻힌 ‘푸룽지(푸바오+누룽지)’같은 푸바오를 볼 수 있다. 눈을 좋아하는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에 펼쳐진 눈밭을 구르고 뒹굴었다. 뚠빵 뚠빵한 귀여운 몸으로 눈썰매 타듯이 소복이 쌓인 눈 위를 미끄러지거나 눈덩이를 소중하게 끌어안았던 푸바오가 눈에 선하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22일 어쩌면 한국에서 마지막일 지도 모르는 눈을 밟았다. 바오 가족이 살고 있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은 관람객들은 푸바오에게 손을 흔들었다.
‘러부지’ 아빠 러바오와 ‘사랑이’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첫째 딸로 태어난 푸곰주. 할아버지 강철원·송영관 사육사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4살이 됐다.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에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국민들에게 행복을 전했던 ‘용인 명예시민 푸씨’ 푸바오는 오는 4월 초 중국으로 떠난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판생(판다의 생)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잘 가 푸바오”, “푸바오 행복해”라고 말해야 하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관람객들은 3월 3일까지만 푸바오를 방사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는다. 푸바오는 사육사들의 특별 보살핌을 받으며 이송 케이지 적응 등을 준비한다.
푸바오는 쌍둥이 판다 루이·후이 바오와 교차로 방사장에 나왔는데. 푸바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운영시간 내내 볼 수 있다. 이 기간에 엄마 아이바오와 동생 루이·후이바오는 내부 공간에서 휴식을 하고 3월 4일부터 방사장에서 볼 수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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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잘가 보고싶을꺼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