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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정규’ 김범수 “무대에 50년 서는 것이 목표, 지금이 반환점이죠” [MD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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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0년 만의 정규앨범, 기다려 준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도 있죠.”

가수 김범수가 돌아왔다. 정규앨범이 귀해진 지금 시대에, 정규 9집을 들고.

새 앨범과 함께 돌아온 김범수를 만났다. 김범수의 정규 9집 ‘여행’은 지난 2014년 발매된 정규 8집 ‘HIM (힘)’ 이후 김범수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범수의 음악적 깊이와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죠. 죄송하고, 기다려주신 분들께는 진작 앨범을 냈어야했는데라는…. 마음이 있어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주 게으르게 지냈던 건 아닙니다. 공연도 하고, 활동도 했죠. 그런데 예전과는 음악 시장이 많이 바뀌었고, 손에 쥘 수 있는 앨범을 잘 제작 하지 않다보니까. 그리고 열심히 하면서도, 현존하는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것이고. 그런 고민들이 길어지다보니까 이렇게 시간이 흐른 것 같아요.”

김범수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범수의 말처럼 앨범보다는 음원으로 노래를 소비하는 시대. 그럼에도 김범수는 또 한 번 꽉 채운 앨범을 택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정규 앨범에 대한 목마름은 팬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있어요. 가슴에 품은 책임감이 있었죠. 정규 앨범을 당연히 내던 시대의 가수이기 때문에. 그러다 더 이상 미루면 25주년을 맞이하는 준비가 안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 음악을 좋아해준 분들께 선물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년 한 해를 다 바쳐서 앨범을 준비했죠. 그렇게 앨범이 나오게 됐습니다.”

타이틀곡 ‘여행’은 김범수가 아티스트 김범수로 걸어온 길을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함축적으로 녹여냈다.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작사와 작곡, 편곡에 참여했으며, 김범수는 목소리만으로 가사가 가진 메시지에 힘을 실어 듣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할 전망이다. ‘싱어송라이터’ 김범수보다는 ‘보컬리스트’ 김범수에 집중했다는 그의 이야기였다.

“지금까지 활동을 하며 조금씩 제 앨범에 대한 저의 지분이 늘어났어요. 곡도 써보고, 가사도 써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죠. ‘내가 싱어송라이터라는 포지션으로 가야할지, 보컬리스트로 진정성을 더 담아야할지’라는 기로였어요. 그러다 휘트니 휴스턴을 떠올렸죠. 보컬리스트라는 포지션 하나만으로도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가수잖아요. 어느 순간 곡에 대한 욕심을 많이 버리게 됐어요. 왜냐면 제가 노래만큼 잘할 자신이 없어서. 조금 더 좋은 노래를 내 것으로 만들고 표현하는 것이 내 길이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앨범은 좋은 곡을 받아서 제 방식대로 표현하는 보컬리스트의 포지션으로 돌아온 앨범입니다. 그래서 앨범의 색깔이 조금 변한 것 같아요.”

김범수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범수가 말하는 새 앨범의 색깔, ‘한 편의 시집 같은 앨범’이었다.

“앨범을 준비하며 아주 초창기의 프로듀서를 찾아가서 예전의 영광을 꿈꿀 것인가, 아니면 지금 가장 트렌디한 뮤지션과 작업을 할 것인가 생각을 하다가 요즘 제가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쭉 보게 됐어요. 이번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가 나오더라고요. 최유리, 선우정아, 이상순, 임헌일 등…. 이 분들의 공통점은 하나 같이 가사에 기반을 둔 앨범을 쓰는 분들이었어요. 가사가 잘 들리는 한 편의 시집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죠. 지금까지는 가창력, 테크닉적인 노래를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가사가 잘 들리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았어요.”

특히 타이틀곡 ‘여행’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최유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최유리라는 싱어송라이터의 굉장한 팬입니다. 위로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 사실 제가 이 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보니, 다들 동료이자 경쟁자로 느껴졌고 감상을 할 수 있는 음악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한참 차이가 나는 후배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게 될 줄을 몰랐죠. 많은 분들에게 결핍이 생기는 시대라고 생각을 하는데, 최유리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결핍이 채워지는 것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됩니다. 위로를 받았죠. 코로나 시기에 위축된 내 모습이 한심하다가 위로를 받고 나니 나도 그런 쪽으로 곡을 받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최유리 님의 정체성을 담은 곡에 저를 투영해주면 어떻겠냐라는 제안을 했고, 막상 곡을 받아보니 제 생각 이상의 감성이 담겨있었어요.”

김범수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범수에게 건넨 질문은 데뷔 25주년과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한 마음이었다.

“공연 때 팬들에게 말을 하는 것이 ‘내가 무대에 딱 50년 서는 것이 목표’라는 것입니다. 지금이 딱 반환점이네요. 반환점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지만, 오는 길과 가는 길은 달랐으면 해요. 오는 길은 성공, 인기, 돈 때문에 치열했어요. 그런데 반환점을 돌면서 돌아가는 길은 조금 천천히 가면 어떤가라는 생각을 해요. 제가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제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있다면 그것도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절 도와준 이들이 스쳐지나가더라고요. 보답할 수 있는 여유있는 25년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야 또 25년을 걸어서 50년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범수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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