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파트2’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일찍이 한국을 방문해 “빨리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힌 드니 빌뇌브 감독의 바람이 곧 이루어지는 셈이다.
21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후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티모시 샬라메는 “‘더 킹’이든 ‘웡카’, ‘듄’이든 한국에서 저를 환대해주시고 전세계 어느곳보다 환대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여전한 환대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젠데이아는 “너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항에 오자마자 아름다운 수많은 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가져다 주시는 등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스텔란 스카스가드 “3일밖에 시간이 없어서 너무 슬프게 생각한다. 최대한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어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그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을 되짚으며 “한국인들이 정말 영화를 사랑한다는 것을 매번 느낄 수 있다. 한국은 진정한 시네필들의 국가”라며 내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듄: 파트2’에서 하코넨 가문의 후계자 페이드 로타 역을 맡은 오스틴 버틀러는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스틸 공개부터 화제를 모았다. 체중을 늘리는 등 많은 준비를 통해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한 오스틴 버틀러에 대해 티모시 샬라메는 “오스틴이 이번 영화에서 해낸 것은 정말 대단하다. 저도 저인줄 알겠고, 젠데이아도 그렇게 보이는데 두 분은 포스터에서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없지 않나 싶다. 그 정도로 오스틴이 페이드 로타 역할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 엄청난 영감을 줬다”라고 말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웡카’에 이어 ‘듄: 파트2’를 연이어 선보이게 된 티모시 샬라메. 그는 “(관객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하시지 않을까 싶다. 초콜릿맨이 갑자기 우주에서 뭐하는거지 하시지 않을까 싶다”라면서도 “진지하게 답변을 드리자면, 오스틴과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은 어느곳보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배우로서 한국의 풍부한 역사를 와서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 그런 한국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 기쁠거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 세계관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린 남자가 다른 문화에서 온 여성을 사랑하는 것, 그런 것들이 큰 영감을 줬다. 저의 마음을 아주 크게 움직여줬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듄: 파트2’는 전편보다 강인한 영화다”라며 “훨씬 더 액션이 많다는 뜻이다. 제가 평생 해온 일들 중에서도 가장 힘든 과제가 아니었나 싶다. 액션들이 굉장히 많고 복잡했다. 저 개인적으로도 겸허해지는 작업이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스틴 버틀러는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볼 걸 생각하면 굉장히 가슴 벅차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듄’은) 아주 멋진 영화다. 영화다,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듄: 파트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66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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