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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찍으려고 장례지도사 자격증까지 딴 감독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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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이고 화끈하게!”…’파묘’ 장재현 감독의 당찬 출사표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극장에서 선입견 없이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고,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재현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제작 쇼박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재현 감독 외에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이 참석했다. 또다른 주연인 이도현은 군 복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장재현 감독은 “‘파묘’를 준비하면서 코로나를 겪었다. 극장에 대해 고민하고, 사람들이 극장에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면서 “조금 더 직접적이고, 직관적이고, 체험적인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는 2월22일 개봉하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면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그의 파트너 봉림(이동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이다.

수상한 묘의 이장은 혼령과 정령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과거까지 펼쳐내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파묘’는 엑소시즘을 다룬 ‘검은 사제들'(2015년)과 사이비 종교의 비리를 추적하는 ‘사바하'(2019년)를 통해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장 감독은 장례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해 10여 차례 넘는 이장에 참여했다. 또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의 고증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전사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을 자신의 창작세계로 초대한다.

장 감독은 “이장을 수십 번 따라다녔다. 그냥 무덤을 파서 꺼내는 것 외에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느 날 느낌이 들었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그것을 깨끗이 없애는 정서가 어느 날 (나에게)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면서 “그걸 파묘하고, 재밌는 영화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다”고 돌이켰다.

이날 장 감독은 “재밌고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구와 현실을 오가는 지점에 대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 싶었다. 불편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최대한 노력했다”면서 “관객들이 선입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맥스EN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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