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과 아이유가 다 했다!
임영웅을 비롯해 아이유, 그룹 방탄소년단 등 가수들이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끌어낸 사실이 지표로도 나타났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가 지난해 전체 극장 박스오피스 50위 안에 오르며 특히 특수상영 부문 매출 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D·IMAX·ScreenX(스크린X)·Dolby Cinema(돌비 시네마) 등 특수상영 부문의 전체 매출액은 1124억원이며 관객수는 737만명이었다..이는 각각 전년 대비 11.1%인 140억원과 14.8%인 128만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영웅, 아이유, 방탄소년단 등 가수들의 공연 실황 영화가 흥행의 기염을 토했다.
그 중심에 임영웅이 있다.
임영웅은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을 지난해 3월1일 공개해 146개 스크린에서 누적 매출액 61억원, 관객 25만명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상반기, 전례 없던 외국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한국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시기”에 개봉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임영웅은 스크린X관에서 힘을 발휘했다. 지난해 스크린X관의 전체 흥행 1위에 오른 것이다. 모두 41억원의 매출액과 17만 관객의 기록을 남겼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스크린X 매출액 및 관객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그 다음으로 아이유가 명성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9월13일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를 선보여 지난해 IMAX관 최고 매출액과 관객수를 얻었다. 매출액 15억원과 6만 관객이 해당 수치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 팬덤이 확보된 국내외 유명 가수의 콘서트 실황이 극장에서 개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팬데믹 이전에는 ‘공연 실황’으로 등급분류를 받아 극장 개봉되는 작품들 대부분이 오페라나 뮤지컬의 라이브 공연”이었다면서 “대면 공연과 콘서트 진행에 제약이 있던 팬데믹 기간 중 (가수들의)콘서트 실황 영화의 개봉은 일종의 대안책”이 됐다고 썼다.
이어 이 같은 영화가 “라이브 공연의 생생한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과 음향 효과가 중요한 요소인 만큼 4D, IMAX, 스크린X 등 특별관 상영으로 다수 편성되었다”면서 “특별관 관람 요금이 일반 가격보다 높기에 매출액에 영향을 끼친 부분도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임영웅과 아이유 등 가수들의 성과는 전체 영화산업 수치의 변화도 몰고 왔다.
지난해 한국영화 전체 매출액은 5984억원. 이가운데 특수상영 부문 규모의 비중은 3.3%로, 이는 2022년보다 1.0%p가 늘어난 것이다. 관객수 역시 전년 대비 0.4%p 늘어난 1.9%를 차지했다.
외화 특수상영 매출액이 929억원으로, 2022년보다 193억원(17.2%), 관객수도 620만명으로 149만명(19.4%) 줄어든 상황과도 대비된다.
이에 보고서는 “이제는 콘서트 실황 영화가 극장에서 주요한 장르이자 간과할 수 없는 흥행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한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가 또 하나의 “콘서트 실황 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영화는 전 세계 2억6166만 달러(약 3501억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다 수익을 올린 공연‧콘서트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전체관람가 영화 가운데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61억원으로 매출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도 21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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