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난처 정보
감독: 재커리 위건
출연: 마거릿 퀄리, 크리스토퍼 애벗
장르:스릴러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96분
IMDb 평점:6.3/10
내 평점: 6.5/10
영화 제목 ‘Sanctuary’는 피신처 또는 은신처라는 뜻이 있다. 우리말 제목은 피난처로 자신감 없고 내면에 문제가 있는 남자가 호텔 후계자가 되면서 마음의 피난처로 만나온 여성과의 관계를 끝내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폐쇄적인 호텔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대사량이 많아서 집중해서 봐야 하는 영화였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영화인가 싶어서 중단하려다가 계속 봤는데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지고 결말이 예상과 다른 결말이었다. 로튼 토마토 지수 88%이고 팝콘 지수도 87%로 높은 편이다.
자신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스라이팅 영화인가 했는데 자신감 없는 남자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가스라이팅과는 성격이 조금 달랐다. 결말을 보면 결국 가스라이팅이었나 싶은데 아버지처럼 되어야 한다고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건 좋은 방향이었고 독특한 영화였다.
호텔로 리베카라는 여자가 찾아오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핼의 흥분을 위한 상황극이었고, 상황극이 끝나자 핼은 돈봉투와 이별 선물로 고가의 시계를 선물한다. 남자와 상황극을 한 리베카의 직업은 ‘도미네이트릭스’로 성적인 행위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핼은 이제 거기서 벗어나려고 한다.
당신 일은 무척 가치 있고
제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줬어요.
핼은 자신감 없는 남자였는데 리베카의 상황극이 도움이 되어서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리베카를 만나기 전과 다르게 자신감 있고 지지 않는 남자가 되었다.
핼은 아버지가 죽고 호텔을 물려받게 되면서 CEO로 할 일이 많아졌고 호텔 후계자로서 이제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리베카와의 관계를 끝내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핼은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일을 제대로 하려면 내면과 외면이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에게 승리하는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다.
리베카는 시계도 받지 않고 가려다가 핼의 가족사진을 보고 다시 돌아온다. 가족사진 속 소심한 핼의 모습이었고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핼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인정받으려 한다. 갑자기 자신의 도움이 컸으니 연봉의 반을 달라고 요구한다. 리베카는 핼의 변태 행각을 알리겠다고 협박한다.
돈이 없다는 사실보다도 당신처럼 모든 걸
다 가졌으면서도 일부 남자들이 가진 빛나는 무언가가 당신에게 없다는 사실을 평생에 걸쳐 증명해 왔다는 사실이 훨씬 더 부끄러운거에요.
옛날의 핼이 아니었다. 우리 관계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고 굴복시키려는 여자에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리베카에게 성적으로 굴복당하면서 첫 연봉의 절반을 내기로 한다.
핼은 또 이러지 않을 거라는 걸 어떻게 아냐고 담보를 요구하는데 리베카는 핼에게 뻔뻔한 자신감은 어디 갔냐고 자극한다. 리베카는 이제 공동 CEO를 원한다며 회사 자리를 요구하기에 이른다. 요구가 지나치다 보니 싸우게 된다.
핼은 리베카를 죽이려고 하기도 하는데 리베카는 우린 서로에게 잘 맞는다고 당신과 함께일 때 리베카는 자신이 되고싶은 사람이 된다고 말한다.
리베카는 핼이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내면을 다시 자극한다.
당신은 당신 아버지처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강하고 미래 지향적인 사람
그건 당신이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리베카는 핼의 아버지가 되어 상황극을 펼친다.
넌 자신을 증오하지.
그 이유를 이해해.
하지만 그렇다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넌 나랑 완전히 다르고, 절대 같지 않을거야.
핼은 리베카의 상황극으로 아버지와 완전히 다르다는 걸 그리고 같을 필요 없다는 걸 이해했다. 핼은 리베카의 결단력에 당신이 CEO 자리에 앉고 자신이 내조하는 아내가 되겠다고 하는데 이것만 보면 가스라이팅 같기도 한데 미소 가득한 얼굴로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함을 인지하고 입을 맞추며 끝난다.
해피엔딩으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해피 엔딩으로 끝나서 독특했고 서로의 모든 것을 아는 사이로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사랑 영화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