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이이경 필모그래피, 정상인 역할이 없네”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쓰레기 남편 박민환 역을 맡아 은퇴설을 유발하는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이경의 이전 필모그래피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37kg까지 감량한 박민영의 노력과 송하윤·나인우 등 여러 배우들과 케미스트리 등 여러 인기 요인이 있지만, 그중 단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쓰레기 남편’ 박민환으로 분한 이이경의 열연이다.
이이경이 연기한 박민환은 전생에서 아내 강지원을 인간 취급도 하지 않으며, 폭언을 일삼는 인물이다. 암 투병 중에도 그녀의 절친인 정수민(송하윤)과 바람을 피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이를 목격한 강지원과 몸싸움 중 그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박민환 역을 맡은 배우 이이경은 은퇴작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망가짐을 불사하고 박민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안하무인 박민환의 만행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것은 물론, 우스꽝스럽게 망가지다가도 섬뜩한 눈빛으로 돌변하며 박민환이 지닌 폭력성과 섬뜩함을 극대화했다. 변태 역할 중 알몸 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이경의 열연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과몰입 일등 공신으로 뽑히며 “연기 좀 살살해달라”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인기 속 이이경의 필모그래피까지 재조명되는 가운데 은퇴설을 유발하는 이이경의 필모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이경은 2017년 방영된 KBS2 ‘고백부부’에서는 반도(손호준)의 토목과 동기 고독재 역을 맡아 파격젹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이경이 맡은 고독재는 재우(허정민), 반도와 ‘세 얼간이’로 불리는 인물, 셋 중에서도 독보적인 외모와 캐릭터를 자랑한다.
고독재는 트레이드 마크로 긴 머리를 고수하는 것을 물론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치고 어딘가 덜 떨어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극 내내 천설(조혜정)에게 잡혀 살거나 소개팅 때 소위 ‘폭탄’이라 불리는 상대에게 죽도록 맞고, 대문에 목이 끼이고, 아버지에게 얻어 맞는 등 몸개그를 담당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리즈에서 이이경은 코믹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찍었다.
이이경이 맡은 이준기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의 공동 CEO자 생계형 단역배우. 그는 반짝 단역 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한 번의 성공을 잊지 못해 쓸데없는 허세 속 더욱 고달픈 인생을 살아간다. 특히 준기는 언제 어디서나 사고를 몰고 다니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 이이경은 준기 역을 맡아 병맛 웃음과 현실 공감 스토리를 보여줬다.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위해 전신 왁싱부터 역할을 가리지 않는 분장 퍼레이드까지 망가짐도 불사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거지 역할을 맡았을 당시 실제로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먹는가 하면, 사극 촬영 중 눈치 보며 화장실도 가지 못하다가 갖은 고난에 결국 실수를 해버리는 ‘오줌싸개’ 연기까지 이미지를 내려놓은 열연으로 ‘으라차차 와이키키’ 공식 웃음 담당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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