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두 건의 복잡한 사건이 세밀하게 다뤄졌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공개된 사건들은 실제 형사들의 수사 일지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파주경찰서 안보과 김현종 경위, 경남경찰서 정연우 경감, 남상민 경감이 수사에 참여했습니다.
첫 번째 사건: 갑작스런 남편의 사망
이 사건은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 집에서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됩니다. 도착한 경찰은 남편을 거실 한가운데 알몸 상태로 발견했으며, 남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사망 원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실시된 부검에서는 남편의 몸에서 치사량에 달하는 마취제 성분이 검출되었으며, 아주 미세한 주삿바늘 자국도 발견되었습니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남편과 양육비 문제로 다투었던 전 부인과 전날 남편과 술을 마셨고 경찰관에게 부검을 막아달라며 뒷돈을 건넨 친정 오빠가 의심을 받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아내 최 씨가 전직 간호사였고, 남편 사망 일주일 전에 남편 명의로 4억 5천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사망 보험에 가입한 사실, 그리고 최 씨의 직전 근무 병원에서 마취제가 사라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건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제작진은 “더불어 최 씨의 직전 근무 병원에서 마취제 6병이 사라진 정황도 밝혀졌다“면서 “최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판결에 불복했지만 결국 기각됐다“고 전했습니다.
두 번째 사건: 거짓말이 불러온 비극
두 번째 사건은 ‘죽어서라도 받아오겠다’며 농약을 싣고 집을 나선 남편 김 씨의 실종 사건입니다. 아내는 남편이 한 여성에게 10억 원을 빌려줬다는 차용증을 제시했습니다. 차용증에 등장하는 이름 ‘오삼정’을 조사하던 중, 김 씨가 실종 당일 운전한 트럭이 한 동네 길가에서 발견되었고, 이 근처에 오삼정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오삼정은 김 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가짜 차용증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는 복잡해졌지만, 오삼정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실제로는 오삼순의 언니였으며, 오삼순은 사기 전과자로 지명 수배 중이었습니다. 오삼순은 유력 인물과의 친분을 꾸며내 투자금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김 씨에게 접근했고, 김 씨가 거짓말을 알아챈 후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결국 오삼순은 징역 35년, 그녀의 남동생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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