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하는 ‘김태희’ 비하인드
국가안전국 NSS 소속 첩보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블록버스터로 이병헌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2009년 KBS 드라마 ‘아이리스’
김태희는 NSS의 팀장 최승희 역할을 맡아 머리채를 잡히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가 하면 이종격투기 기술을 선보이는 등 과격한 액션신을 소화해 냈다. 이 작품을 위해 3개월 동안 액션스쿨에서 수련했다고.
사실 김태희는 태권도 유단자인 데다가, 서울대 재학 시절 스키 동아리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에 능하다고 하는데 영화 ‘중천’과 ‘싸움’에서도 액션신을 소화한 바 있다.
‘아이리스’의 대표 장면을 꼽으라면 아마 김태희와 이병헌의 사탕키스 신일 것. 해당 신 외에도 두 사람이 고깃집에서 음주 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데, 두 사람은 소품팀 실수로 진짜 소주를 마시면서 연기했다고 한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던 두 사람, 덕분에 실감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 재미를 선사했는데, 해당 장면을 다시 보면 눈이 풀린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ㅋ
‘아이리스’에서 열연을 펼친 김태희는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인기상이 아닌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아무래도 그간 ‘예쁘지만 연기력은 아쉬운 배우’라는 평을 받아왔던 지라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리스’를 기점으로 배우로서 더욱더 성장한 김태희, 2015년 ‘용팔이’로는 SBS 연기대상-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하이바이, 마마!’, 지난해 출연한 ‘마당이 있는 집’ 역시 호평을 받았다.
어느덧 데뷔 20년이 훌쩍 지난 김태희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시리즈 ‘버터플라이’에 출연을 확정하고,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된 것.
‘버터플라이’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과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 요원이 쫓고 쫓기는 이야기로 한국계 미국 배웅인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
김태희가 맡은 역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남편인 비-정지훈이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쌔신’ 등의 작품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이력이 있다 보니, 많은 국내 팬들의 기대가 절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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