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퍼블리싱 자회사 KMR, 창작가 86명과 계약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MR)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창작가(작곡가·작사가)를 대거 영입했다.
SM은 16일 “KMR이 작년 9월 설립 이후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해 지난달 말까지 창작가 총 86명(사내독립기업 소속 창작가 포함)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음악 퍼블리싱은 창작가와 계약을 맺고 필요한 곳에 곡을 공급해 창작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일종의 창작가 매니지먼트 사업이다.
KMR은 작년 12월 유럽법인을 설립해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를 만든 디자인 뮤직(Dsign Music), 레드벨벳의 ‘사이코’를 만든 선샤인(Sunshine) 등 현지 창작가팀과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북미 지역 법인을 설립해 북미 창작가 영입도 시도할 예정이다.
또한 KMR은 스매시히트(총괄프로듀서 강타), 모노트리(총괄프로듀서 황현), 더허브(총괄프로듀서 유병현) 등 3개 프로덕션팀을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두고 있다.
그중 모노트리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 수만 총 603곡에 달한다. 이 팀의 황현 프로듀서는 아이브의 ‘키치’와 세븐틴의 ‘좋겠다’ 등 히트곡을 작곡했다. 더허브는 엔믹스의 ‘쏘냐르’ 등을 작곡한 유병현 프로듀서를 제외한 창작자 모두가 20대 외국인으로 구성된 신생팀이다.
각 팀의 속한 창작가 수는 스매시히트 20명, 모노트리 33명, 더허브 13명 등이다. KMR은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CIC 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KMR은 스트레이 키즈 멤버로 활동한 김우진을 소속 아티스트로 영입했고, 올해 2팀 이상의 아티스트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KMR은 텐엑스(10X)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을 양수하면서 김우진의 전속계약권을 인수한 바 있다.
SM은 “향후 5년 이내에 KMR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퍼블리싱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올해는 한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최상위 작가 영입이 주된 목표”라고 전했다.
SM은 올해 신인그룹 라이즈(RIIZE)와 NCT 위시(WISH) 등 ‘막내 라인’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라이즈는 싱글 ‘러브 119’로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서 장기흥행 중이고, NCT 위시는 오는 21일 도쿄돔 데뷔를 앞두고 있다.
acui721@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