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유튜브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스캠 코인’ 의혹이 연예계로 번지고 있다.
숏박스 김원훈, 조진세와 별놈들 나선욱 등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들이 코인 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선을 그은 가운데, 슈퍼주니어 최시원, 레인보우 조현영 등도 ‘스캠 코인’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전혀 관련 없다”라고 일제히 부인하고 나섰다.
이들은 상장을 미끼로 코인을 판매했다는 이른바 ‘스캠 코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스캠 코인’이란 사기를 목적으로 하는 암호화폐로, 암호화폐를 상장한다고 투자를 받아서 투자금을 들고 잠적하거나,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어 상장시킨 뒤 해당 암호화폐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사기를 치는 방식이다.
A업체는 위너즈 코인으로 불법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스캠 코인’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친분이 있다는 추측을 받았거나, 업무적으로 관련있다는 추측을 받은 이들이 차례로 연루 의혹에 휘말렸다.
김원훈, 조진세는 지인의 소개로 한 시간 내외의 짧은 만남을 두 차례 가진 건 사실이나,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 및 거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해당 자리에서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코인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라며 “추측성 글과 영상들로 오해를 받는게 안타깝고 어느 누구보다 떳떳한 만큼 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모두 해명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SBS 예능 프로그램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등에 출연하며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선욱 역시 “모임에 있던 크리에이터 분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생일과 송년회에 각 1번씩 초대받아 참석했던 자리”라며 “앞으로도 구독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을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최시원, 조현영은 또 다른 ‘스캠 코인’ 의혹을 받는 청년페이와 관련있다는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정부, 국회에 청년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출범한 한국청년위원회는 2022년 3월 제로페이와 같은 결제 시스템인 청년페이를 발행했고, 코인도 발행해 가상자산 해외 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러나 해당 코인은 상장 후 차트가 수직으로 급락했고, 결국 상장 폐지됐다.
최근 유튜브계가 사기를 목적으로 하는 ‘스캠 코인’으로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청년페이 역시 이같은 ‘스캠 코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번졌다.
최시원은 청년페이 측이 해당 코인을 홍보하면서 최시원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연루 의혹을 받았다.
반면 최시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한국청년위원회 청년페이 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며 “관련 홍보대사에 위촉된 사실도 없다. 한국청년위원회 주관 시상식에서 표창을 수여한 적은 있으나, 이는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어 달라는 수상취지에 따른 것일 뿐 현 논란과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조현영은 청년페이를 발행한 한국청년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어 의혹에 휘말렸다.
조현영은 “당시 청년위원회가 국회의 지원을 받는 단체라고 하고, 그렇다면 공익적인 일이기도 하니 제 이미지에 도움이 되겠다고만 생각했지, 청년페이가 사기나 스캠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애초에 청년위원회가 수행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일부라고만 인식했기 때문에 의심조차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청년위원회가 아닌 청년페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청년페이가 추후 사기와 관련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위원회가 하는 사업이라고 하니 특별히 문제 삼지도 않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정 요청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스캠 코인과 관련된 인물들과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지인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몇 번 본 적이 있고 친한 모습으로 사진촬영을 요청하기에 이에 응하기도 했지만, 따로 만날 정도로 친했던 사이는 아니다”라며 “누군가를 만나고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신중했어야 했는데, 이런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 15년의 세월을 걸고 여러분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코인 사기 등에 가담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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