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또 보기]
‘외계+인’으로 소환된 영화 ‘전우치’ 비하인드
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 전우치의 분신
현대로 넘어온 전우치는 요괴들과 싸우기 위해 궁극의 필살기인 분신술을 사용해 10명의 분신을 불러 모은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분신술을 써서 물리친다’라고만 쓰여 있었지만, 각각 성격이 다른 모습으로 묘사된 9명의 분신 캐릭터는 강동원의 아이디어.
껄렁한 모습으로 ‘침뱉는 애’만이 최동훈 감독의 아이디어였는데, 클로즈업 장면 외에 10명의 분신들이 대거 등장해 액션을 펼치는 장면은 186cm인 강동원과 체격이 비슷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당시 강동원의 분신을 연기한 배우 중 한 명이 바로 ‘곤지암’에 이어 지난해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을 연기한 박성훈이다. 얼핏 봐도 장신이고 비율이 좋은 박성훈의 키는 183cm로 알려져 있다.
배우 한 명당 5~6명의 스태프가 합심해 줄을 잡고, 당기는 등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와이어 액션. 분신술 촬영 당시 와이어를 잡아줄 손이 모자라 영화 스태프들은 물론 로드 매니저와 여자 스태프까지 모두 합심하며 고군분투했다고 한다.
화담을 연기한 김윤석은 그렇게 8개월 동안 고생고생해서 촬영한 덕분에 남은 건 ‘정’ 하나뿐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액션 연기 펼치다 진짜 무술감독과 결혼한 선우선
강동원, 공정환과 함께 아파트 6층 높이에서 뛰어내리고, 달리는 차 위에서 활을 쏘는 등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을 소화해 낸 선우선. 영화 촬영 당시까지는 무명이었지만 같은 해 출연한 ‘내조의 여왕’이 큰 인기를 끌며 배우로서 명성을 얻게 된다.
1975년생인 선우선,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어서야 뒤늦게 배우로서 인지도를 얻게 된 것과 함께 동안 미모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 2019년 11살 연하의 무술감독이자 액션배우인 이수민과 1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해 또 한 번 화제를 일으켰다.
‘전우치’의 무술감독이었던 정두홍 감독이 설립한 서울액션스쿨 출신인 이수민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트랩’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바 있으며 ‘배우보다 더 잘생긴 스턴트맨’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영화 촬영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1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는데, 나이 차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선남선녀의 모습으로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1대 서인경과 2대 서인경
최동훈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범죄의 재구성’에서 ‘구로동 샤론 스톤’이라 불리는 사기 전과 2범 서인경을 연기하며, 미스코리아 출신의 그저 예쁜 연예인이 아니라 배우로서 재조명받게 된 염정아는 ‘전우치’에 유명 여배우로 특별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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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은 빨리! 빨리! 빨리!
조선시대에는 과부였던 임수정은 환생해 인기는 많지만 연기력도, 인성도 별로인 여배우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는데, 바로 ‘전우치’에서 임수정이 맡은 배역의 이름 역시 서인경이다. 즉 염정아가 1대 서인경, 임수정이 2대 서인경인 셈.
15년째 미스터리인 염정아의 극중 이름
‘전우치’에는 앞서 언급한 김윤석, 주진모, 김상호, 김기천 등의 배우 외에도 감독의 전작들에 함께 출연했던 백윤식과 백도빈 부자 역시 특별출연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백윤식은 전우치의 스승인 천관대사를 연기했다.
그의 아들인 백도빈은 여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상대 남자배우로 등장한다. 후반부 염정아가 “도빈아”라고 부르며 극 중에서도 본명으로 등장하는 것이 밝혀졌지만, 염정아의 배역 이름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은 그저 ‘여배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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