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 “아는 맛의 무서움, 보여드릴게요” [인터뷰]

티빙 시리즈 ‘크라임씬 리턴즈’는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부터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까지 더 크고 새롭게 돌아온 ‘크라임씬’에서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티빙 시리즈다.

7년 만에 돌아오게 된 ‘크라임씬’ 시리즈가 돌아오게 될지 윤현준 PD는 예상하지 못했단다. 그는 “채널의 시대에서 시청률 상, 잘 안되어서 내린 프로그램인데 팬들이 사랑해 주셔서 돌아오게 됐다”라며 “주변에서 다시 한번 해보자는 말들이 있었지만, 신입 작가를 모집하며 사람들을 모았다. 그분들이 정말 광팬이시더라”라며 주위의 사랑을 확인해 용기를 얻으며 진행했다고 전했다.

윤현준 PD의 머릿속엔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따라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사실상 모든 장면을 해석하며 확인하는 게 본방송을 보면서 판단하긴 어려웠기 때문. 그러나 전화위복이 된 건지 ‘크라임씬’ 시리즈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 PD는 “OTT가 우리 곁으로 오면서 더 많이 든 생각이다. ‘크라임씬’이 OTT로 돌아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단다.

그중 원년 멤버 장동민, 박지윤, 장진을 남겨두고 새로운 멤버 키, 주현영, 안유진이 합류했다. 멤버들의 합류에 대해서는 “기존 멤버들로 하라는 의견이 있었다. 다시 ‘크라임씬’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린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창작을 하는 사람이 똑같이 또 할 순 없었다. 첫 번째가 캐스팅이었다. ‘2명이냐, 3명이냐’ 하는 교체의 순간에서 3명이 바뀌어야 바뀐 느낌이 들 것 같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현준 PD는 “정해놓은 한계를 뚫고 지나가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신입 멤버들의 대한 생각은 어땠을까. 안유진에 대해선 “전부터 유심히 봤다. ‘지구오락실’을 보니 하니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너무 열심히 하고 잘하더라. 똘똘해서 단서도 잘 찾고, 대본 숙지도 훌륭했다. 누구에게나 대들 수 있는 멋진 친구다”라고 평가했다. 주현영은 “너무나 탐났던 캐릭터”라며 “캐내는 것, 따지는 걸 못한다고 말해서 우려했는데, 보자마자 걱정은 사라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는 “재치와 위트가 적합할 것 같았다. 뭐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며 새 멤버들의 대한 애정을 더했다.

OTT로 돌아온 만큼 변화의 폭이 컸을 것이라는 기대에 윤 PD는 “OTT니까 이래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며 “이번에 스케일이 커졌다. 보시면서 아시겠지만, 내용과 스토리로 승부를 하려고 한다. 아는 맛의 무서움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담감도 존재했을 것이다. 윤현준 PD는 “‘크라임씬’은 한 부분이 꼬이면 스토리가 망가진다. 방송에 나오는 스토리가 다 풀어낸 것도 아니고, 단서가 끝까지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다시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제작진 입장에선 굉장히 어렵고 고된 과정이다. 나중에 해설 편을 해볼까 생각했지만, 시청자분들이 모두 잘 찾아주시더라”라고 전했다. 윤 PD는 “타이트하게 스토리를 진행했고, 더 열심히 짜냈다. ‘에피소드 5개밖에 없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제작팀의 노력을 언급했다.

윤현준 PD는 “‘크라임씬’ 시리즈 자체가 온 가족이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지 않냐. 기존 시청자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고, 새로운 팬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크라임씬’ 시리즈는 확고한 팬덤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윤 PD는 “큰 장점이다. 팬들끼리 다시 보며 붐이 일어났고, 이렇게 팬덤이 커질 수 있었다. 많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