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넷플릭스코리아가 진행한 한 이벤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코리아 측은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감한 이름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벤트를 열었다.
극 중 등장인물인 이탕(최우식), 장난감(손석구)처럼 다소 특이한 이름 때문에 살면서 손해를 본 사람들에게 이번만큼은 ‘이름 덕’을 보게 해주겠다는 취지에서 연 이벤트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5명은 ‘살인자ㅇ난감’ 굿즈를 받게 된다.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열리자, 여럿이 여기에 관심을 보였다. 이벤트 마감일인 13일 정오 기준 550여 명이 댓글로 참여했다.
‘난감한 이름을 찾습니다’ 이벤트에 응모, 자신의 이름과 함께 이름으로 인해 난감했던 경험을 공유한 이들은 모두 범상치 않은 사연을 자랑했다.
가장 많은 네티즌의 응원을 받은 참여자는 ‘손 꼽힌'(성·이름 순) 씨로, 그는 “전화로 이름을 설명할 때 (상대방이) 너무 못 알아듣는다. 지하철에서 (통화하면서) ‘배꼽’ 할 때 ‘꼽’, ‘힌두교’ 할 때 ‘힌’이요라고 설명하니깐 다 쳐다봐서 난감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손 꼽힌’ 씨와 같은 성(姓)을 가진 ‘손 카리스마’씨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겠다. 본명이고 개명한 적 없다”고 해 이목을 끌었다.
세상에 드문 특별한 이름이지만, 때때로 그 특별함에 불편함을 느낀 이들도 여럿 있었다.
‘최 고요’ 씨는 “뭐든 최고로 잘 해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퍽 난감했다. 저는 결코 고요한 휴먼(사람)이 아니라 이또한 가끔 난감하다”며 “(그래도) 제법 그럴싸하게 꽤 특이해서 잊히는 이름은 아니라 엄마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주 세요’ 씨도 “어릴 때부터 어른들께 이름을 알려드릴 때마다 어른들이 이상한 애로 쳐다봤다. 가끔 사탕을 주시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제 이름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좋은 말, 행동을 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 바다’ 씨는 “내가 당첨 안 되면 진짜 오바(오버)다”라고 했고, ‘김 원’ 씨는 “일평생 동그라미로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성이 목이고, 이름이 은지인 ‘목 은지’ 씨는 “목은지인데 묵은지라고 오해받아 종종 김치가 되곤 해서 난감하다”고 했고, ‘김 치국’ 씨는 “어떤 놀림을 받았을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외에 유명인과 같거나 비슷한 이름을 가진 ‘이 재용’ 씨, ‘이 재명’ 씨, ‘박 근혜’ 씨, ‘유 재서’ 씨, ‘전 지현’ 씨, ‘원 빈’ 씨, ‘박 연진’ 씨 등도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꼬마비, 노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대학생 이탕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장난감 형사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으며, 공개 다음 날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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