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데드풀과 울버린’이 올여름 개봉을 예고하면서 위기에 빠진 마블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오는 7월 중 개봉한다고 13일 밝혔다.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세 번째 영화로, 2편 이후 약 6년 만에 나오는 속편이다. ‘엑스맨’ 시리즈와 ‘로건’ 등에 나온 울버린이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인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과 울버린(휴 잭맨) 두 히어로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는 내용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선보인 숀 레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데드풀’은 전 세계에서 1·2편 각각 7억 8000만달러(약 1조 364억원)를 벌어들인 인기 시리즈다.
국내에서도 1편이 332만 명을, 2편이 37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코믹한 성격의 히어로라는 점, 슈퍼히어로물의 금기와 클리셰를 깨는 연출이 관객에게 새롭게 다가갔다는 점 등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마블이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위기론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마블은 ‘어벤져스’ 마지막 편인 ‘엔드 게임'(2019)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터널스'(2021), ‘토르: 러브 앤 썬더’·’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 등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더 마블스’는 제작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2억 달러(2650억 원)의 수익을 내 역대 마블 영화 중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69만여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마블 위기론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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