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남매’, ‘똑바로 살아라’ 등 작품을 통해 인기를 얻은 배우 노형욱이 오랜만에 근황을 알렸다.
1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4인용 식탁’)에서는 과거 시트콤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노주현과 노형욱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노형욱은 이영하, 최정윤과 함께 노주현이 운영하는 경기도 안성시의 한 카페 겸 레스토랑을 찾았다.
몇 년째 좀처럼 작품 활동에 나서지 않은 노형욱은 “지금 고깃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해 여럿의 이목을 끌었다.
생계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노형욱은 “처음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 때는 ‘(배우로서 삶은) 끝나는 거 아닐까?’하고 겁이 났다”며 “생각해 보니 기반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사는 것보단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제 생각을 많이 바꿔놨다. (작품 속) 아르바이트 하는 장면을 찍는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했다.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것도 언젠가 (경험으로) 쓰인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도 근무하는 날인데 (일하는 가게에) 사정을 말씀드렸다. (사장님이) 다녀오라고 허락해 주셔서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노주현은 “배우들은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불안하다. 아르바이트를 해야할 때도 있다. 1994년쯤 미국에서 살았는데 그때 배우들이 다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노형욱의 상황을 헤아렸다.
최정윤 역시 “배우들은 일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영하는 “작은 배역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며 “배역이 작을 뿐 작은 배우가 절대 아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노형욱을 응원했다.
한편 1985년생인 노형욱은 1998년 방영한 MBC 드라마 ‘육남매’를 통해 데뷔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종이학’, ‘TV소설 약속’, ‘돌아온 뚝배기’ 등에서 연기력을 뽐냈다.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노형욱 역을 맡은 그는 특유의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중 아버지였던 노주현과 실제 부자 같은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로드 넘버 원’, ‘보스를 지켜라’, ‘태양의 신부’, ‘별에서 온 그대’, ‘달콤한 원수’, ‘사임당, 빛의 일기’, ‘보이스2’ 등에 나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그는 2020년 ‘바람과 구름과 비’ 이후 작품 활동을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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