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부자 사이를 연기했던 노주현과 노형욱. 노주현은 부모님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외로웠을 노형욱의 마음을 위로했다.
노주현은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노형욱에게 “여기는 항상 형욱이한테 열려있어. 늘 생각하고 있어”라는 가슴 찡한 말을 건넸다.
노형욱은 아버지보다 한 살 많은 노주현에게 ‘내적 반가움’을 느꼈다. “우리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노형욱은 2020년 채널A 프로그램 ‘아이콘택트’를 통해 노주현과 18년 만에 재회했다. 노형욱은 노주현과 눈 맞춤을 하며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아버지라고 불러도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노주현은 “아버지라는 호칭이 그립다면 괜찮은 것 같은데. 형욱아”라고 담백하게 대답했다.
노형욱의 아버지는 201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지병으로 2017년에 별세했다. 그는 아버지 임종 한 달 전에 병간호를 도맡았는데. 아버지는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삶에서 얻은 교훈까지 아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호흡기를 빼고 아들에게 딱 한 마디를 했다. “내가 한 말 다 기억하지? 노형욱에게 그날의 기억은 선명했다.
부모님이 떠나고 홀로 남은 노형욱. 그는 ‘자연스러운 이별’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부모님께 엄청난 은혜를 받고 살았구나. 체감이 됐다”고 고백했다.
노주현은 노형욱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노형욱은 당시 선뜻 답하지 못했다. 노형욱은 연기를 선택해야 했던 상황이었다며 절대 싫어서가 아니라 연기 활동을 우선으로 하고 싶었다고.
1998년 MBC 드라마 ‘육남매’로 데뷔한 배우 노형욱은 현재 연기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노형욱은 “지금은 고깃집에서 일하고 있다”며 “전에 일하던 데는 가스였는데 지금은 숯으로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노형욱은 “오늘도 근무해야 하는 날”이라며 “사정을 말씀드리고 다녀오라고 허락해 주셨다”고 사장님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노형욱은 배우에 대한 꿈이 있다. 노형욱은 “처음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시작했을 때는 ‘(배우의 일이) 끝나는 거 아닐까’하고 혼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을 해보니 기반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사는 것보다는 그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아르바이트의 경험이 언젠가 쓰인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
노형욱은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운이 좋게도 나왔다. 비록 일하느라 본방은 못 봤지만 늦게나마 퇴근하고 다시보고 있다”며 “건강하게 살다 보면 모두에게도 이런 좋은 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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