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이이경이 전(前) 여자친구 박민영 염탐에 들어간다. 16부작 중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인생 3회차 인생 최대 난관에 봉착한 박민영의 운명 개척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한진선 / 이하 ‘내남결’)에서 박민환(이이경)이 강지원(박민영)의 뒤를 몰래 밟고 있는 현장이 포착돼 위험 경계 지수를 높이고 있다.
앞서 박민환은 실패한 투자로 인해 사채까지 끌어다 쓰며 엉망이 된 재정 상태를 메꾸기 위해 정수민(송하윤)과 마음에도 없는 결혼식을 올렸다. 회사에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을 정도로 빚이 아니었다면 정수민과의 결혼은 안중에도 없었을 그의 본심이 빤히 읽히고 있는 터. 결혼해서도 여전히 강지원에게 한 것처럼 정수민에게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박민환의 한심한 태도가 분노를 상승시켰다.
그러나 박민환은 강지원이 U&K 후계자 유지혁(나인우)과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열등감을 드러냈다.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탯줄을 잘 타고났다는 말로 폄하했으나 그렇다고 속이 개운해지는 것은 아니었을 터. 강지원을 향한 박민환의 울분이 섞인 미련이 점점 커지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공개된 사진 속 박민환은 차 속에서 은밀하게 강지원의 동태를 살피고 있어 궁금증을 높인다. 핸들에 납작 엎드려 바깥 동태를 살피는 비밀스러운 눈빛에서 불법적인 일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무엇보다 결코 스스로 일을 꾸밀 능력이 못 되는 박민환이 무엇 때문에 강지원을 염탐하는지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박민환의 시선 너머로 보이는 강지원이 대화 중인 상대가 조동석(조진세)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치킨 배달과 사채 상환 독촉 등 다양한 용무로 박민환과 마주해왔던 조동석이기에 박민환이 이를 알아차릴까 조마조마한 상황. 그런 그가 강지원과 마주하고 있는 이 광경에 박민환이 보일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식이 치러지기도 전부터 내내 불만을 토로하며 정수민과의 결혼을 후회하던 박민환이 다시금 전 여자친구 강지원에게 왜 관심을 갖는지 그 의도가 벌써부터 불손한 냄새를 풍긴다. 박민환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내남결’ 13회는 이날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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