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50대 배달기사를 숨지게 한 DJ예송이 셀럽만 가입 가능한 커뮤니티에서 영구 퇴출당했다.
SNS 전문기업 알파즈가 운영하는 폐쇄형 커뮤니티 앱 ‘알파스테이트’는 지난 8일 DJ예송을 커뮤니티에서 영구 제명했다. 알파스테이트는 배우, 아이돌, 래퍼, 스포츠스타, 프로게이머, 사업가, 모델,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다. 까다로운 가입 심사 때문에 가입 대기자 수도 갈수록 늘고 있다.
알파즈는 공지를 통해 “강남 벤츠녀 사건의 가해자는 알파스테이트 멤버가 맞다”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 확인을 거쳤고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계정 삭제 및 영구 제명이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DJ 예송이 참여한 파티 포스터와 관련 게시물도 모두 삭제됐다.
알파스테이트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법적 효력을 갖는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계정을 즉시 삭제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알파스테이트 이용자들이 DJ 예송을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알파스테이트에서 주최한 프라이빗 파티(알파즈나잇#3)에 참여했던 이용자들이 당시 디제잉을 한 DJ 예송이 사건 당사자인 것을 알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DJ 예송과 일대일 네트워크 기능으로 대화를 나눈 이용자들의 신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스테이트는 앞서 중고 거래 먹튀 의혹을 받는 K리그 출신 축구선수를 영구 제명하기도 했다. 알파스테이트 측에서 영구 제명한 사람은 DJ 예송이 두 번째다.
DJ 예송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망 사고를 냈다.
그는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외제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배달 기사였던 운전자 50대 남성을 숨지게 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DJ 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이약물 검사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며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DJ 예송은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라며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겠다”라고 사과했다.
사고 후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사고가 난 직후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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