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조혜련은 골룸 역할을 했을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개그맨 김수용, 송은이, 조혜련이 출연했다. 공개된 ‘미디어랩시소 세 명이 모이면? | 개 세 모 | EP.23’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조혜련은 골룸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조혜련은 과거 개그 프로그램에서 코너를 위해서 유행어를 짰던 경험을 털어놨다. 개그맨 이홍렬과의 일화를 언급한 조혜련은 “어느 날 MBC 복도를 지나가는데 이홍렬 선배가 날 부르더니 유행어 좀 그만 만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다음부터 유행어를 안 만들었고 골룸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4년 MBC TV ‘코미디 하우스’에서 골룸 분장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송은이는 당시를 회상하며 “골룸을 원래 안 하려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조혜련은 “골룸은 못 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PD가 ‘반지의 제왕’ 주인공이라고 했다. 영화를 보는데, 눈썹이 없더라. 머리도 다 널어놓은 (골룸) 연기를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때 방송을 그만둘까도 고민하고 있었다고. 조혜련은 자존심 때문에 연기를 살살 하려고 했지만, 결국 해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에 자녀들이 나처럼 기어 다니면서 골룸을 따라 하더라. 그 때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 모든 MBC 방송에서 다 골룸을 하라고 했다. 그게 몇 번 반복되니 안 웃기더라. 소진됐다”라며 힘들었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조혜련은 발 각질 제거 양말을 론칭했다고 말하며 “매진이 26번이나 됐다”라고 강조했다. 유재석에게도 맨발을 보여주며 자랑했고 김수용에게는 전화가 걸려 와 “‘조혜련 너 대박 났지. 지금 돈 많이 벌지’라고 물어보더라. 세무사인 줄 알았다”라고 생각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요즘에는 어떤 트렌드가 있냐면 내가 그 패키지 여행 상품을 그대로 떠난다. 오디오 없이. 오디오 없는 게 얼마나 자유로운데. 그때 경험을 얘기하면서 1시간 동안 파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댓글0